게임 과몰입 예방 "업계 자율로 하겠다"

일반입력 :2013/12/16 12:18    수정: 2013/12/16 13:58

청소년 스마트폰 게임 과몰입 예방을 위해 각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업체, 그리고 게임사들이 손을 잡고 자율 규제에 나선다.

이들은 부모가 자녀들의 게임 내용과 이용 현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고 무료 배포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게임 과몰입을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는 16일 ‘청소년 게임과몰입 예방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업무 협약식을 국회 본당 귀빈식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 ▲K-IDEA 등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K-IDEA 회장을 비롯해 최문기 미래부 장관, 유진룡 문화부 장관, 오제세 복지위원장, 신학용 교문위원장, 김상희 여가위원장, 이경재 방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게임사 대표로는 조영기 CJ E&M 넷마블 대표, 정한국 위메이드 부사장 등이 자리했으며 이 밖에 통신3사와 삼성전자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통신사들과 단말기 제조사, 그리고 게임사들은 자율적으로 스마트폰 게임 과몰입을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타율 규제보다 자율 규제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으로 시행되는 이번 자율 규제안은 자녀들의 게임 정보와 이용 현황 등을 제공하는 앱 개발과 배포가 주 내용이다.

이 앱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뿐 아니라 게임 접근 차단까지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또 추후 이 앱은 청소년들이 구입하는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를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이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과 홍보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가 본격 제공되는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낸 뒤 도입한다는 것. 특히 K-IDEA는 각 나라마다 다른 등급분류 기준을 통합하는 표준등급분류제도를 마련하고 필요한 관련 법안들을 수정함으로써 학부모들에게 정확한 게임 등급분류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남경필 협회장은 “대한민국이 인터넷 게임 종주국으로 인정받을 만큼 게임은 우리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면서 “게임을 지나치게 할 경우 교육과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치는 문제 또한 있는 만큼 산업을 위축 시키지 않는 자율 규제를 통해 청소년도 살리고 산업도 지키는 방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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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면서 “무엇보다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학용 교문위원장은 “공급자 규제 일변도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좋은 정책 대안이 실효성 있게 이뤄져서 윈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