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인치·640만원…파나소닉 태블릿 체험기

일반입력 :2013/12/15 06:00    수정: 2013/12/31 08:33

김태정 기자

TV나 데스크톱 PC가 아니다. 태블릿인데 크기가 20인치. 초고해상도(UHD)로 무장했다. 가격은 무려 640만원. 파나소닉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태블릿 ‘터프패드 UT-MB5’에 대한 요약이다.

사진작가와 건축가, 마케터, 영업사원 등이 공략 대상이다. 그들의 구매욕을 얼마나 자극할지는 미지수이나 눈에 확 들어오는 제품임은 사실이다. 미국 씨넷리뷰는 이 제품이 올인원 PC 대체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우선, 두께는 12.5mm, 무게는 2.35kg으로 태블릿치고는 무겁지만 20인치 화면을 감안하면 가벼운 편이다. 사무실 내에서 잠시 들고 다닐 만하다. HP의 20인치 태블릿 ‘엔비로브’는 무게가 5.4kg에 달한다. 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의 최대 무기다. 화소수가 3840×2560으로 풀HD(1920×1080)의 두 배다. ‘울트라HD’로 불리는 4K 화소수 3840×2160보다 높다.

인치당 픽셀 수는 230ppi, 화면 비율은 15대 10이다. 손가락 10개까지 동시 인식하는 멀티터치 IPS LCD를 탑재했다.

15:10의 화면비율은 A3 용지와 도면을 실제 크기로 나타내기 위함이다. CAD / CAM 디자인 분야에 유용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필기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파나소닉 전자펜’으로 화면 전체에 필기 가능하며, 디지털 나침반과 가속도, 조도, 각속도의 각종 센서를 내장했다.

‘터프패드’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매우 튼튼하다.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흐르는 물 정도는 견뎌낼 수 있다.

기본 구성은 데스크톱용 윈도8.1 프로 운영체제(OS)와 인텔의 코어 i5-3437U(1.9GHz / 최대 2.9GHz)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745M 그래픽카드, 8GB 램, 256GB SSD 메모리, HD 카메라 등이다. 최대 약점은 배터리. 콘센트 연결 없이 버티는 시간이 고작 두 시간이다. 맘 놓고 사용하려면 PC처럼 코드에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대형 스크린에 맞는 배터리를 만들지 못했다.

파나소닉 측은 “터프패드는 전문가용으로 진화한 새로운 태블릿”이라며 “초고화질과 다양한 기능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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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진작가, 건축가, 마케터, 영업사원 등에게 이 제품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나소닉은 최근 개인용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기업과 전문가용 시장에 집중할 전망이며, ‘터프패드 UT-MB5’가 선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