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에 ‘합체’해 사용한다?

스마트폰이 태블릿의 CPU와 카메라 역할 수행

일반입력 :2013/12/14 11:57    수정: 2013/12/15 10:44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을 아예 태블릿과 ‘합체’할 수 있다면?

에이수스 ‘패드폰’ 시리즈는 두 가지를 연결시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낯설어 보이는 형태지만 한국 업체도 이런 제품을 개발 중이다.

노트북 업계에서 유명한 에이수스는 모바일 시장에서 노트북과 태블릿이 결합되는 형태의 투인원(2-in-1)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해서도 서로 다른 형태의 기기를 결합할 수 있는 제품을 시도한 것이다. 다만 그들은 모토로라가 과거 '스마트폰+노트북' 결합으로 실패한 역사로부터 약간의 힌트를 얻었다.

5인치 크기 화면의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노트 시리즈나 LG G2 등 여느 패블릿 제품과 다르지 않다.이 제품의 진면목은 10.1인치 태블릿과 결합하면서 나타난다. 에이수스 태블릿 뒷면에 있는 홈에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그대로 태블릿의 CPU와 카메라 역할을 하게 된다. 태블릿은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 기능도 제공해 원래 19시간 연속 통화가 가능했던 배터리 용량을 40시간까지 늘려준다.

태블릿에 스마트폰을 ‘꽂아서’ 사용하는 형태가 다소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관련기사

하지만 이미 태블릿과 노트북이 연결되는 상황에서 딱히 어색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 삼보컴퓨터는 더 특이한 제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PC 본체를 스마트폰 크기 모듈로 최소화시켜 디스플레이에 마련된 슬롯에 꽂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패드폰의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스마트폰을 태블릿에 결합했을 때 총 무게는 671g이다. 999유로(약 140만원)에 달하는 가격과 함께 흥행을 위협하는 요소지만, 에이수스의 다른 투인원 제품 태블릿과 비교했을 때는 고개를 끄덕일만한 수준이다.

기타 구성으로는 풀HD급 1920X1080 해상도에 퀄컴 스냅드래곤 1.7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3G 연속통화 시간은 최대 19시간이다. 카메라는 후방 1천300만화소, 전방 200만화소로, 셔터랙 없이 자세한 이미지를 촬영하는 f/2.0 조리개와 5매(Five-element) 렌즈, 초당 8프레임 100연사도 지원한다.특수코팅으로 지문이 잘 묻지 않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두 이런 기술이 적용돼 따로 지문방지 필름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 에이수스의 설명이다. 일체형의 외관을 강조하기 위해 배터리도 일체형으로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