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윈도8 UI, 이렇게 바꾸면 어때?

모던UI와 데스크톱UI 통합 제안

일반입력 :2013/12/15 10:21    수정: 2013/12/15 10:2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 다음 업데이트에서 시작메뉴를 완전히 부활시킬 것이란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윈도8 UI를 대대적으로 변경해보자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UX/UI 디자이너인 제이 마칼라니는 1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윈도8 UI를 지금처럼 모던UI와 데스크톱UI로구분해 제공하기 보다는 적절히 혼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윈도8은 요즘 내가 가장 선호하는 운영체제(OS)지만, 여러 결점으로 가득하다며 전체 OS를 변경하지 않고 MS의 전략과 비전을 반영하면서 사용자 요구사항에 맞출 수 있는 디자인을 목표로 3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현재 윈도8은 모던UI와 데스크톱UI로 구분된 인터페이스 환경을 제공한다. 모던UI와 데스크톱UI는 완전히 구분되며, 애플리케이션과 라이브러리도 별도다. 윈도스토어는 모던UI에 최적화돼 있고 모던UI 앱을 데스크톱 UI에서 사용할 수 없다.

마칼라니는 윈도8.2 디자인 제안에서 5가지 원칙을 설정했다.

▲MS가 일관성있는 윈도스토어 경험과 생태계를 만들기 원한다는 점 ▲MS가 메트로와 라이브타일이란 디자인 용어를 회사 내부적으로 여전히 활용하고 있다는 점 ▲윈도8이 터치 디바이스와 마우스/키보드 기반 기기 모두에 사용된다는 점 ▲마우스/키보드 사용자는 터치에 최적화된 환경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터치 기기 사용자는 데스크톱 환경으로 넘어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다.

그는 5가지 기본 원칙아래 개선책은 별도 환경으로 이뤄진 현재 데스크톱UI과 모던UI를 사용자가 편하게 옮겨다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환경과 인터페이스를 사용자가 선택하더라도 공통의 앱과 파일에 접근하게 하자는 것이다.

일단 현황 분석부터 들어간다.

윈도8 애플리케이션은 데스크톱앱, 모던앱, 하이브리드앱 등 세 종류로 분류가능하다. 이중 하이브리드앱의 경우 감안할 것이 있다. 하나의 앱이 아니라 모던앱과 데스크톱앱이 별도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스카이프의 경우 모던UI와 데스크톱UI 앱 2종류로 함께 설치되는데, 각자 알림 시스템과 디자인 언어가 다르다. 인터넷익스플로러(IE)도 하이브리드앱으로 분류 가능하다. 마칼리니는 하이브리드앱은 큰 문제이면서, 큰 기회기도 하다고 적었다.

윈도8 데스크톱 환경은 윈도7과 유사하다. 그러나 윈도8 데스크톱 모드는 중심 인터페이스가 아니다. 시작메뉴가 없어짐으로써 윈도8에서 데스크톱 앱을 이용하려면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던UI 환경은 윈도8의 상징과도 같지만 혼란의 주범이다. 모던UI의 디자인은 비비드 컬러와 넓직한 공간, 글꼴이 큰 것이 특징이다. 이는 전통적인 데스크톱 앱에서도 유효한 장점이라 여러 데스크톱 앱이 메트로 환경과 유사한 방식의 디자인을 채택하는 추세다.

때문에 데스크톱 앱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윈도에서 모던UI 환경은 중심 인터페이스이면서 일부에 불과해진 상황이 됐다.

구조적으로 윈도는 모던UI를 거쳐 모던앱과 데스크톱 모드 앱을 실행하게 된다. 데스크톱 모드는 전통적인 앱만, 모던UI 모드는 모던앱만 사용할 수 있으며, 각 모드에 맞게 별도 버전을 가진 하이브리드앱에 개별적으로 접근한다.

사실 모던앱은 파일 익스플로러가 없기 때문에 데스크톱 단계에 파일을 저장한다. 모던UI는 앱 사용을 위한 인터페이스지만, 파일 관리를 위한 인터페이스는 아니다. 마칼리니가 제안하는 방안은 모던앱과 전통적인 데스크톱 앱을 하나의 환경에서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 데스크톱 모드든 모던UI든 어떤 환경을 이용하더라도 모든 앱에 접근할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다.

일단 윈도8.2를 처음 실행할 때 어느 환경으로 시작할 것인지 선택하게 한다.

모던UI는 파일익스플로러를 갖게 해 파일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한다. 모던UI 환경의 참바는 파일익스플로러와 애플리케이션 접근통로로 이용된다.

데스크톱 환경에선 참바를 제거하고, 작업표시줄을 통해 앱을 이용하게 한다. 데스크톱 환경의 시작메뉴버튼에선 모던UI와 유사한 UI를 제공한다. 새로운 시작 메뉴는 가로 화면이든 세로화면이든 모양을 조정할 수 있게 한다.

결과적으로 데스크톱 모드에서 모던UI에 특화된 앱을 실행할 수 있고, 모던UI에서 데스크톱앱을 사용할 수 있다. 모던UI의 메일앱이나 동영상, 음악 앱을 데스크톱에서도 실행할 수 있게 했다.

그는 MS를 향해 경쟁사들은 하나의 OS에서 결코 두개의 환경을 운영하지 않는다며 애플은 놀라운 무언가를 디자인하는데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사용하고, 더 많은 소비자가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