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퀄컴 반독점 조사, 상당한 증거 확보”

일반입력 :2013/12/13 09:24    수정: 2013/12/13 09:39

이재운 기자

중국 정부가 퀄컴에 대한 반독점 조사 과정에서 ‘상당한(Substancial)’ 수준의 증거를 확보했다며 퀄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쑤 쿤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위원장은 중국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퀄컴의 가격 고정 시도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4세대 이동통신 LTE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퀄컴의 부당 경쟁 거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통신 기술 변화에 앞서 정부가 통신칩 업체 1위인 퀄컴에 대한 고삐를 죄는 것으로 풀이된다.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오는 18일 TD-LTE 방식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공식 시작한다. 씨넷 등 미국 외신은 신규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가격 협상 과정에서 자국 제조사들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고자 이 같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퀄컴은 앞서 중국 당국의 조사 착수 사실을 인정했다. 퀄컴은 “법규를 위반한 것은 없다”면서도 “성실하게 당국의 조사에 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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