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삼성-네이버 만난다

한중 인터넷 원탁회의 참석...삼성, KT, CJ, 네이버와 논의

일반입력 :2013/12/10 12:05    수정: 2013/12/10 16:23

남혜현 기자

한·중 인터넷 원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와 포털 업체 '소호'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KT, CJ,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 수장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9일 방한한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장차오양 소호 이사회 의장, 치샹동 치후 360 총재 등 중국 IT 기업인들이 이날 오후부터 기업 순방을 시작한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곳은 삼성전자다. 이들은 11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삼성전자 임원을 약 2시간 동안 만나 4G·5G와 관련한 휴대폰 사업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4박5일 방한 일정 중 중국 경제사절단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곳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만남은 중국 업체들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휴대폰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실질적인 협력을 발굴하고 싶다고 적극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협력안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향후 협력 분야를 논의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KT와는 10일 오후 5시 30분 경 김홍진 사장과 만나 한중 인터넷 기업간 협력 분야 발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중국서 게임 사업을 시작한 네이버와도 만남을 갖는다. 경제 사절단은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약 30분 가량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만나 중국내 게임 진출 문제와 한중 인터넷 기업간 협력 분야 발굴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CJ와 만남은 장차오양 소호 이사회 의장이 강력히 요청했다. 중국 내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CJ가 제작, 배급하는 콘텐츠 위주로 사업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CJ 쪽에선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CGV 등 주력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중국 기업인들과 나눌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한편 마윈 회장 등 중국 경제사절단은 우리 정부와도 협력을 논의한다. 10일 오전 열린 한중 인터넷 라운드 테이블 2차 회의에 참석한 후 오후 4시 부터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면담한다.

이 자리에선 개인 정보보호, 인터넷 규제등 한국과 중국 내 인터넷 포털 업체들의 당면 과제가 이슈로 거론될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