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아마존은 10년걸릴 클라우드 서비스 대거 공개"

일반입력 :2013/12/05 09:38

황치규 기자

'빅블루' IBM이 아마존과의 경쟁을 고려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투입하는 실탄을 크게 늘릴 것 같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둘러싼 초반 레이스에서 아마존에 내준 주도권을 탈환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IBM은 아마존과의 진검승부를 위해 2014년 기업 고객들을 겨냥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들을 대거 선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랜스 크로스비 소프트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2014년 경쟁 업체들을 두려움에 떨게할 일련의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며 아마존 등과의 거센 경쟁을 예고했다. 소프트레이어는 IBM이 아마존을 견제하기 위해 올해 6월 20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다.

크로스비에 따르면 IBM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툴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안에 투입하는 등 기업들을 위한 광범위한 솔루션을 준비중이다. 또 빅데이터 분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포함해 인프라 서비스도 40종 선보일 예정이다.

크로스비 CEO는 아마존이 이 모든 것을 구축하려면 10년이 걸릴 것이다며 공격모드로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향한 IBM의 공세는 한국서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국IBM은 이미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위해 20명이 넘는 전담 조직까지 꾸렸다. 외부에 던지는 메시지도 보수적인 IBM 답지 않게 적극적이고 또 공격적이다.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여전히 아마존 중심 판세다. 도전장들은 쏟아지고 있지만 아마존의 존재감이 약해지는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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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시너지 리서치 그룹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은 3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55%를 틀어쥐었다. 시너지 조사는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와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 부문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진행됐다.

IaaS만 놓고보면 아마존은 전체 시장에서 35%를 차지했다. IBM 점유율은 7%였다.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은 모두 3% 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