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안 불편해?”…노키아 또 무리수

키보드 없다고 공격, 누리꾼 반응 냉담

일반입력 :2013/12/02 07:03    수정: 2013/12/02 10:41

김태정 기자

노키아의 애플 공격 광고는 이제 일상이다. 이번 광고에서는 키보드 없는 애플 아이패드의 불편함(?)을 강조했다. 노트북과 비슷한 자사 태블릿이 최고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31일(현지시간) 노키아가 공개한 태블릿 광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패드에 대한 조롱으로 이어진다.

한 남성이 아이패드로 추정되는 태블릿을 들고 카페에서 지인들을 만난다. 태블릿이 이 사람 저 사람을 돌고 주인공은 뿌듯한 표정이지만 바로 난감해진다. 문서 작업이 영 어려운 것이다.

태블릿을 평평한 탁자에 눕혀 놓고 두 손가락으로 터치스크린에 타이핑하지만 보는 사람까지 답답하다. 결국 그는 가방에서 커다란 노트북을 꺼내는데 광고는 탁자에 노트북과 태블릿이 함께 한 장면을 강조한다.

반면, 그의 지인 중 한명은 노키아 태블릿 ‘루미아2520’을 꺼내든다. 키보드가 장착 돼 있다.

노키아가 지난달 출시한 이 제품은 10.1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퀄컴 2.2GHz 스냅드래곤800 프로레서, 윈도RT 8.1 OS, 67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이관이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와 매우 비슷하다.

스마트폰 시장서 브랜드 이미지가 바닥인 가운데 태블릿 출시는 처음인 노키아여서 이 제품의 큰 인기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키보드 기본 장착이 노키아 생각만큼 경쟁력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 아이패드도 키보드 장착이 가능하다는 것을 노키아만 모르는 것이냐는 비웃음도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을 향한 노키아의 공격 광고는 이제 식상할 지경이다. 크게 관심을 못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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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는 지난달에도 삼성전자를 겨냥한 듯 “내 모자에 빨간색과 보라색”, “할머니때문에 내 바나나의 고통이” 등 의미 없는 한국말 자막과 함께 동양인이 우스꽝스럽게 움직이는 광고를 내보냈는데 비웃음 이외에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는 평가다.

애플의 아이폰5s 공개 당시에는 “진정한 갱스터는 골드폰을 사용하지 않는다(Real gangsters don‘t use gold phones)”, “800만화소? 귀엽네. 애플, 진짜 혁신은 이런 것” 등의 조롱 트윗을 올렸지만 사실상 무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