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웹앱 설치 없이 바로 쓴다

일반입력 :2013/11/29 10:09    수정: 2013/11/29 10:27

구글이 크롬웹스토어 사용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롬 브라우저와 리눅스 기반 PC 운영체제(OS) '크롬OS'를 넘나드는 웹애플리케이션(이하 '웹앱') 생태계에 일반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에서 웹앱 실행을 위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처음으로 바꿨다. 이는 최근 선보인 무설치 웹앱 방식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IT미디어 더넥스트웹은 구글 크로미엄 팀이 '임시앱(ephemeral apps)'이라는 이름으로 웹앱을 설치과정 없이 돌리는 기능을 만드는 중인데, 이를 염두에 두고 앱 실행 UI를 처음으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크롬웹스토어의 웹앱 목록에 있던 '설치(install)' 단추를 떼고 '실행(launch)' 단추를 더했다. 사용자가 각 웹앱 옆에 표시되는 이 단추를 누르면 브라우저는 그걸 설치하는 과정 없이 곧바로 돌린다. 임시앱이다.

구글이 향후 크롬 정식판에 추가할 목적으로 개발자판에서 시험하는 기능을 관리하는 '실험실' 설정으로 들어가 보면 현재 브라우저에서 지원되는 임시앱 구동 형태는 2가지다.

하나는 그냥 '임시앱'이다. 주소창에 문자열 'chrome://flags/#enable-ephemeral-apps flag'을 입력하면 설정할 수 있다. 이건 사용자가 크롬앱을 설치하기 전에 돌려 보게 해준다.

다른 하나는 '링크되는(linkable) 임시앱'인데 주소창에 'chrome://flags/#enable-linkable-ephemeral-apps flag'을 입력해 활성화할 수 있다. 이건 사용자가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앱을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이 2가지 임시앱 기능을 처음 알린 인물은 개발자 겸 구글 크로미엄 에반젤리스트 프랑수아 보포르다. 그냥 임시앱은 지난달 처음 소개됐고, 링크되는 임시앱은 지난 28일 추가됐다.

구글은 크로미엄 브라우저에서 임시앱 기능을 허용하는 항목과 별개로, 구글 검색결과에 나타나는 임시앱 링크만을 실행할 것인지 여부도 가려내도록 했다. 이는 웹앱 형태의 유해프로그램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더넥스트웹은 크롬웹스토어의 UI와 임시앱 기능 추가같은 변화가 '크롬앱' 확산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사용자가 앱 설치여부를 고민하지 않고 바로 쓸 수 있게 만들어 크롬웹스토어 플랫폼의 확산을 가로막던 장애물을 하나 걷어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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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크롬앱은 크롬웹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웹앱을 가리킨다.

최근 크롬웹스토어 사용성을 강화하려는 구글의 물밑 행보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회사는 지난 5월 크롬앱에서 결제서비스 '구글월렛' 기반의 앱내결제를 쓸 수 있게 한데 이어, 크롬28 버전을 선보인 지난 7월 브라우저에 웹페이지의 알림뿐아니라 웹앱과 확장기능 알림까지 보여주는 기능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