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편 28초”…SKT, 3배 빠른 LTE 시연

광대역 LTE-A, 내년 7월 전국망 구축

일반입력 :2013/11/28 11:24    수정: 2013/11/28 11:34

정윤희 기자

SK텔레콤이 ‘20MHz+10MHz’의 광대역 LTE-A 기술을 선보이며 3배 빠른 LTE 시대를 예고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28일 분당사옥에서 언론 시연회를 열고, 20MHz 대역폭의 1.8GHz 광대역 주파수와 10MHz 대역폭의 800MHz 주파수 대역을 묶어 최대 225Mbps 속도를 제공하는 3배 빠른 광대역 LTE-A 기술을 선보였다.

현재 국내서는 10MHz+10MHz 를 묶어 동일대역 20MHz 효과를 내는 이종 주파수대역 묶음(캐리어 애그리게이션, CA) 기술까지 상용화된 상태다.

LTE는 대역폭이 넓어질수록 속도가 더 빨라지지만 기술 표준상 최대 연결 대역폭이 20MHz이기 때문에, 단일 광대역으로는 150Mbps의 속도 이상을 제공할 수 없다. 하지만 CA 기술을 적용해 광대역 주파수와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으면, 이용 대역폭에 비례해 15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 가능하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가 상용화되면 800MB 분량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불과 28초면 충분하다. 같은 분량의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경우 3G는 약 7분 24초, LTE는 약 1분 25초, LTE-A는 43초가 소요된다.(각 서비스 별 최고속도 기준)

당초 SK텔레콤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 기술 개발 시점을 내년 초로 예상했으나 이달 말로 시기를 앞당겼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로 인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사물간 통신(IoT) 등 통신과 이종산업의 융합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광대역 LTE-A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25Mbps 속도를 지원하는 칩셋이 개발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해당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광대역 구축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달 말 서울 및 수도권 전역에 구축할 예정인 광대역 LTE를 지속 확대해 내년 7월초 전국의 모든 1.8GHz 기지국을 광대역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향후 3밴드 LTE-A 기술 개발에도 앞서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20MHz 주파수와 10MHz 대역에 추가하여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게 되면 최대 300Mbps 이상의 무선 다운로드 속도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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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연회에서 SK텔레콤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속도 ▲광대역 LTE-A 필드 속도 테스트 ▲광대역 LTE-A를 통한 초고화질 UHD 영상 스트리밍 등을 선보였다. 이날 시연회에는 삼성전자, 에릭슨LG 등 장비제조사도 참여했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2세대 CDMA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무선 네트워크를 선도해왔다”며 “3배 빠른 광대역 LTE-A 를 최초로 시연하는 쾌거를 이룬 만큼225Mbps뿐만 아니라 300Mbps급 속도 시대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