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물인터넷 지수, 美 이어 세계 2위

일반입력 :2013/11/27 10:37    수정: 2013/11/27 10:50

남혜현 기자

기계와 기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 인터넷' 부문에서 한국이 미국에 이어 가장 잘 준비된 나라로 꼽혔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G20 국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물인터넷 준비지수 조사에서 한국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1위는 미국이며, 한국의 뒤를 일본과 영국, 중국이 차례로 이었다.

사물인터넷 지수는 정보와 관련된 주요 12개 지표를 조사 및 분석해 기회에 대한 준비 정도를 G20 국가들의 순위로 산출한 것이다. 향후 어떤 국가에서 사물인터넷 시장이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요 지표엔 ▲GDP ▲비즈니스 환경 ▲스타트업 절차 ▲특허출원 ▲인구 ▲에너지 사용 ▲탄산가스배출 ▲브로드밴드 사용자수 ▲인터넷 사용자수 ▲모바일 사용자수 ▲시큐어 서버 ▲IT 지출규모 등이 포함됐다.

지역별 가산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국의 경우 인구 대비 브로드밴드, 인터넷, 모바일 사용자 수와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IDC는 향후 글로벌 IT 산업에서 사물인터넷의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버논 터너 IDC 수석부사장은 사물인터넷 솔루션 도입 증가에 의한 시장 잠재력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며 IDC는 사물인터넷 기술 및 서비스 후광효과로 인한 글로벌 매출이 연평균 7.9%로 성장하며 2012년 4조8천억달러에서 2020년 8조 천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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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G20 국가들이 사물인터넷 시장을 주도하며 세계적 현상으로 확산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에서 사물인터넷 생태계에 속한 기업들은 상위 그룹일수록 효율적인 솔루션을 중심으로 이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DC 데니스 런드 이사는 IDC가 발표한 G20 국가 사물인터넷 지수는 이 영역에서 상위그룹에 속한 국가들이 벤더들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를 보여 준다며 주요 기술 및 에너지 소비에 대한 상위 5개국의 투자 비중은 놀라울 정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