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PLM이 제품 차별화의 힘"

일반입력 :2013/11/26 16:58

포스코는 지난해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세계 3대 철강회사로서 연간 4천만톤의 철강을 생산하는 포스코는 세계적 수준으로 회사를 발전시키는 축으로 PLM에 주목했다.

김세현 포스코 혁신지원실 상무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다쏘시스템코리아의 ‘3D익스피리언스고객포럼’에 연설자로 나서 지난해부터 진행한 포스코 PLM 구축사례를 공유했다.

김세현 상무는 “제선, 제강, 연주, 압연 순으로 이뤄지는 포스코의 생산공정은 많은 설비로 공장이 구성되는데, 해당 설비를 외국에서 수입한다는 고민이 있었다”라며 “40년간 조업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상에 없는 설비를 만들고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자력 엔지니어링에 대한 요구가 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스코건설, 플랜텍, 포스코ICT 같은 관계사들과 협업하는 새 운영모델을 만들어 보자는 판단을 내렸고, 이를 프로세스와 시스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PLM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PLM은 설비투자 기획, 엔지니어링, 오퍼레이션까지 설비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대시보드, 투자 프로젝트 관리, 도면/문서 관리, 협업 관리 등을 핵심 기능으로 한다.

구축기간은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의 협업솔루션인 에노비아를 활용하면서 사실상 1년도 안돼 PLM 1차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포스코는 ‘포스피아 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신자산관리 시스템 PLM 부분에서 에노비아를 통해 현재 보유한 데이터베이스를 기존 시스템과 통합적으로 관리하게 됐다.

여기에 다쏘시스템 '델미아'를 도입해 가상팩토리 기반을 구축했다. 실제와 같은 조건 속에서 3D로 실제 공장을 새로 지어보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는 효과를 거뒀다. 시뮬리아로는 정확한 해석 데이터 관리를 통해 중요한 기술문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한 근무환경 마련을 위해 도입된 3DVIA는 비숙련자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한다. 담당자들은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매뉴얼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포스코PLM 대시보드는 회사 생산공정의 전체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단계별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R&D 과제, 2D 및 3D 산출물, 사용현황 등 24가지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협업관리엔 포스코 관계사와 협력사를 모두 연결시켜 협업을 위한 장을 마련했다. 온라인 설계검토, 도면 문서 일괄 등록, 워크스페이스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김세현 상무는 “2D중심 업무에서 3D 기반 설계와 해석이 가능해졌고, 다양한 곳에서 3D를 활용하게 됐다”며 “WBS기반 프로젝트 관리로 프로젝트 매니저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던 게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관리되고, 투자비와 공기, 품질 등을 목표에 맞추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어 “사양기반 설비비 산출로 경험과 수작업으로 진행된 부정확한 설비비 산출 작업이 정확해졌다”라며 “실시간 협업과 직관적인 대시보드로 의사결정도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포스코에게 PLM이 갖는 의미를 밝히며 국내 제조업계에 대한 조언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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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포스코는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재무를 관리하는 SCM, ERP과 고객중심 비즈니스모델인 CRM 등에 PLM을 결합한 3개 IT축을 갖는다”라며 “포스코의 제품 리더십이 갖는 차별화된 경쟁력은 PLM이며, 이 세축이 잘 운영될 때 초 격차 제조경쟁력을 확보할 거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기업은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분야에서 세계 최고다”라며 “한국기업의 VOC 기반 산업분야별 베스트 프랙티스를 만들고 확산시키면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