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내년 반도체 투자 증가 전망"

일반입력 :2013/11/26 16:12    수정: 2013/11/26 16:52

이재운 기자

세계 선두 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등 대부분 반도체 분야에서 내년 투자 증가를 전망했다. 3D, 핀펫 등 신기술과 관련한 장비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강인두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 대표는 26일 서울 역삼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반도체 장비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강 대표는 "반도체 시장 투자 규모가 D램과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투자가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직 분야는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어플라이드는 내년 투자 확대를 예상하며 3D 낸드, 핀펫 등 신공정 장비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이 잇달아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음에도 수급 균형, 혹은 공급량 부족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공급과잉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기기 출하량 증가, TV화면 이 대형하되면서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분수령은 오는 2015년으로 예상했다.

강 대표는 “2015년에 BOE나 CSOT 같은 중국 현지 업체들이 6만대 이상, 많게는 10만대 수준까지 생산이 가능한 8.5세대 라인 가동을 시작할 경우 공급이 과다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장비 분야 세계 1위 업체다. 최근 세계 3위 규모의 도쿄일렉트론과의 합병을 통해 단숨에 업계의 ‘공룡’이 됐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는  전 세계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매출의 20% 내외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올해 12%로 다소 감소했으나 이는 국내 신규투자가 잠시 줄었을 뿐 다시 20% 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 대표는 예상했다.

관련기사

지난 1989년에 처음 설립된 어플라읻머티리얼즈 한국 법인은 회계연도 2013년에 9억2천4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연간 구매액이 1억달러를 상회하는 등 국내 부품 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정부와 미래반도체 원천기술 개발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5년 동안 연간 1억원씩을 국내 업계에 지원하기로 했다. 어플라이드멑리얼즈코리아는 기술 관련 로드맵을 제공하는 등 향후 국내 부품업계와의 유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