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게임 불꽃 경쟁…“월드컵만큼 뜨거워”

일반입력 :2013/11/23 12:50    수정: 2013/11/23 16:48

월드컵 열기만큼 뜨거운 국내 게임 시장에 축구 게임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국내 스포츠 게임 1위 ‘피파온라인3’ 대규모 업데이트를 비롯해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데이’ 오픈 소식, 그리고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풋볼 매니저 2014’ 출시까지 다양한 축구 게임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국내 스포츠 게임 1위 넥슨 ‘피파온라인3’

축구 게임 소식 중 가장 팬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작품은 피파온라인3다.

국내 퍼블리셔인 넥슨은 지난 2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피파온라인3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변화는 2013-2014 시즌 정보가 게임 데이터에 반영되는 '로스터' 업데이트다. 업데이트는 오는 28일 단행된다.

2013년 여름 이적시장 정보에 기반 한 최신 구단 '스쿼드'와 이전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조정된 '신규 선수 스탯'를 제공하며, 구단별 유니폼과 엠블럼도 2013-2014 시즌의 새 디자인으로 거듭난다.

발전된 기술력으로 현실감 넘치는 비주얼도 제공된다. 패키지 게임 '피파14'의 비주얼 엔진을 기반으로 다듬어진 선수 얼굴을 게임 내 반영(페이스 온), 실제 선수 얼굴과 더욱 가까워진 그래픽이 선보여진다. '선수 체형'과 '날씨 표현' 등도 보다 정교해진다.

또 보유 선수의 외형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라커룸' 콘텐츠도 추가된다. 라커룸에서는 '유니폼 디자인'부터 '보호대', '축구화' 등의 장비까지 교체할 수 있다. 아울러 피파 시리즈 최초로 '문신' 표현이 지원된다.

■NHN엔터테인먼트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데이’

NHN엔터테이먼트의 풋볼데이도 오는 24일 국내 축구 게임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이 작품은 실시간 게임 중계 시스템, 완성도 높은 선수카드 등 시뮬레이션과 카드 콜렉션 기능을 접목한 차별화된 콘텐츠가 재미요소다.

풋볼데이는 국제축구선수연맹(FIFPro)과의 계약을 통해 전세계 5만 명 이상의 선수, 46개 이상의 리그를 선보인다. 또 국내 최초 분데스리가 사용 권한을 확보해 라이선스 면에서도 많은 데이터를 자랑한다. 한국 선수들도 K리그와 협의가 끝나면 내년 중 게임 내에 등장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선수 성장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모든 선수를 자유롭게 기용할 수 있도록 선수 활용도를 높이고 ▲이용자가 원하는 타입으로 선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한편 ▲시간에 따른 팀 적응도 시스템을 제공해 선수 육성과 스쿼드 구성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 시뮬레이션 엔진 업그레이드를 통해 ▲풋볼데이의 핵심 콘텐츠인 실시간 게임 중계 시스템의 선수 행동 패턴과 경기 데이터에 사실감을 더했다. ▲다양한 하이라이트 장면을 제공해 경기 중계를 보는 재미도 높였다. ▲또한 국가, 리그, 클럽에 해당하는 다양한 팀 컬러를 제공함으로써 다채로운 재미를 경험하도록 했다.

아울러 회사 측은 공개 서비스 이후 풋볼데이 모바일 버전을 선보여 실시간 개입 가능한 시뮬레이션 축구 게임으로서의 입지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한 달 이내로 선보일 예정이다. 웹과 모바일은 모든 콘텐츠가 100% 연동된다.

■악마의 게임, 세가 ‘풋볼 매니저 2014’·‘풋볼매니저 온라인’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최근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풋볼 매니저 2014 국내 출시 소식과, 풋볼매니저 온라인 서비스 계획을 최근 발표해 게임 팬들을 설레게 했다.

22일 출시된 풋볼 매니저 2014의 주요 변화는 매치 엔진의 광범위한 향상, 전술 시스템의 재설계로 전략적 재미의 강화 등이다. 또 보다 풍부해진 경영진, 선수, 스태프, 언론과의 상호 작용, 더욱 현실적인 협상을 위한 이적 모듈의 개조 등도 매력 포인트다.

여기에 이적센터, 새 소식, 훈련 정보 페이지를 포함한 주요 영역의 인터페이스 개선, 간소화된 감독 활동을 위한 모드인 풋볼 매니저 클래식의 진화 등이 풋볼 매니저 2014의 특징이다.

특히 클라우드 저장이라는 신규 기술의 도입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자의 감독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 혁신적인 발전을 이뤄 냈다. 이 외에도 선수 추천서, 재정적 페어 플레이와 실제 축구 세계에서 사용되는 언어 적용 등을 포함한 1천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돼 가장 현실적인 축구의 세계에서 감독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세가는 스포츠인터랙티브와 공동 개발 중인 풋볼매니저 온라인의 2차 비공개 테스트를 내년 2월 중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2차 비공개 테스트에는 그 동안 수렴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정규리그 시스템이 추가되고, 전면 리뉴얼된 게임 내 사용자인터페이스(이하 UI)가 공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최신 FM 매치엔진이 업데이트돼 FM 시리즈의 정교하고 방대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또한 선수 훈련시스템도 개선된다. 감독(이용자)은 각 선수들의 최대 성장치를 미리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다. 아울러 경기를 진행하면서 얻은 선수경험치를 감독이 직접 성장 방향에 맞게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개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계획돼 있으며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직접 서비스 한다.

이 외에도 NHN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26일 ‘위닝일레븐 온라인’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과 함께 후속작인 ‘위닝일레븐 온라인2’(가칭)를 연내 테스트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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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향상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현재 피파온라인3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축구 게임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이 작품 역시 계획대로 연말 성공적인 테스트가 이뤄질 경우 내년 초 오픈할 것으로 점쳐진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겨울방학 시즌이 가까워져 오면서 피파온라인3, 풋볼매니저 온라인, 풋볼데이 등 축구 게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여기에 NHN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선보일 위닝일레븐 온라인2까지 가세할 경우 국내 축구 게임 시장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