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금융사기, '모임 초대' 문자도 주의

일반입력 :2013/11/19 21:52

남혜현 기자

지인이 보낸 '모임 초대' 문자의 링크를 클릭했더니 거액의 돈이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신종 금융 사기가 등장했다. 문자 링크에 악성 코드가 묻어온 것인데, 주인도 몰래 계좌가 털렸다.

19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계좌에서 4천여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37살 박 모 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결과, 지인이 보낸 모임 초청 문자의 링크를 누른 뒤 휴대폰이 악성 코드에 감염됐으며 가짜 스마트폰 뱅킹 앱을 통해 4천만 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했다.

계좌 탈취 수법은 기존 금융사기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 수신자가 문자 속 링크를 누르면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은행 업무를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게 한 기술)을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물론 가짜 앱이다. 이 앱을 설치하게 되면 계좌 번호와 비밀 번호를 입력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범죄자들이 피해자의 은행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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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피해가 발발하면서 앞서 정부가 발표한 스미싱 방지책이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최근 인터넷으로 하루 3백만 원 이상 이체하거나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면 문자메시지나 ARS 인증을 받도록 했으나, 스미싱과 파밍이 결합하는 지능적 범죄로 피해 사례는 계속 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