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중독이래?" 지스타에 몰린 인파

일반입력 :2013/11/14 14:39    수정: 2013/11/14 16:00

특별취재팀

<부산=특별취재팀>이른 아침부터 엄마 손을 잡은 아이들이 전시장에 들어섰다. 나흘간 부산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관람객들을 환영하기 위한 어린이 합창단원들이다. 지스타 환영 팻말을 든 아이들이 취재진 카메라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14일 지스타가 부산 벡스코서 개막했다. 낮 12시부터 일반인에 전시장 개방이 예정됐지만, 오전 9시경부터 현장 매표소 앞엔 긴 줄이 이어졌다. 가족단위 관람객도 전시장을 찾았다. 관람객들은 '게임중독법'이 우려한 것과는 다른 얼굴, 다른 표정이었다.

관람객은 남녀노소 골고루 다양했다. 대형 부스를 차린 넥슨과 다음, 블리자드, 워게이밍 등이 인기가 많았다. 퀴즈, 댄스 이벤트부터 시크릿 등 연예인들의 축하 공연 등이 분위기를 달궜다.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선 4년만에 장관이 참여해 게임 산업 진흥 의지를 다졌다. 유진룡 장관은 이날 여러 대책을 논의 중에 있다라며 문화부가 적극적으로 게임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협회장인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도 걱정하지말라며 게임 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신의진법으로 통하는 '게임중독법'이 통과되지 못할 것이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부터 시작해 국민 모두가 게임 산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O…오전 9시부터 현장 매표소 앞 줄이 길게 이어졌다. 단체 관람객으로 보이는 무리들도 눈에 띄었다. 게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O…개막에 앞서 부산 지역 어린이 합창단들이 축하 공연을 가졌다. 개막식보다 한 시간 가량 일찍 전시장에 도착한 어린이들은 지도 교사의 지휘 아래 율동과 노래를 연습하는 부지런한 모습도 보였다.

O…가장 인기를 끈 곳은 넥슨의 부스다. 사람들로 가득 들어찼다. '도타2'를 주제로 한 이벤트에 관람객들의 반응이 컸다.O…포항에서 지스타를 보러 왔다는 강성민 씨 가족. 부인과 7살과 4살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아빠가 게임을 좋아해서 함께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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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최관호 네오위즈게임즈 대표가 남경필 의원, 유진룡 장관 등 주요 인사들에 부스를 소개하고 게임을 설명하고 있다.

O…포털, 검색으로 잘 알려진 다음이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거듭난다. 넥슨과 비등한 크기의 규모 부스를 차렸다. B2C 전시관 중 최대 규모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게임을 주목했다.O…자전거 달리기 기능성 게임을 직접 시연하고 있는 유진룡 장관이다. 매우 빠른 속도로 자전거를 돌리며 즐거워 했다. 최근 양로원 등에 보급되는 등, 건강을 고려한 기능성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이다.O…블리자드 부스에 차려진 PC 체험 존. 블리자드 신작 '하스스톤'을 해보려는 관람객들의 관심이 컸다. 대형 전시회에서 온라인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 부스다.O…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 보드게임 업체들도 지스타에 크게 부스를 냈다. 손으로 만지고 던져보고 머리를 쓰는 보드게임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