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제4이통 도전…“통신비 30% 절감”

일반입력 :2013/11/14 12:06    수정: 2013/11/14 14:48

정윤희 기자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제4이동통신 도전에 나선다. LTE-TDD를 기반으로 기존 통신사보다 30% 저렴한 이동통신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앞서 4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5번째야 말로 제4이통을 탄생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KMI는 14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창조과학부에 제4이통 사업권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KMI가 내세운 것은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이다. 일체의 가입비를 폐지하고 월 기본료 3만원에 모바일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토록 한다. 음성통화 역시 월 기본료 8천원에 초당 통화료 1.4원으로 책정했다. 현행 요금은 1만2천원에 초당 1.8원이다.

공종렬 KMI 대표는 “전 가구수의 25% 이상을 점하는 일인 세대의 경우 60% 정도의 통신비 절감효과가 있다”며 “일반 서민가계의 경우에 30% 이상 통신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초기 설립 자본금 규모는 8천530억원이다. 허가 이후 법인설립 즉시 현물출자 470억원을 납입 받아 9천억원으로 증자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약 3배수 이상 주식 할증 발행으로 해외투자 유치 8천억원, 국내 공모주 청약 4천억원을 조달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2조1천억원으로 증자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점은 중국 통신사업자 중화전통(차이나콤)이 300억원 규모로 지분 참여키로 했다는 점이다. KMI는 “(사업권 획득 후) 향후 추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 사장은 공종렬 전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이 맡는다. 이사회 의장은 박성득 전 정보통신부 차관이, 사내이사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노희도 STJ대표, 곽재원 전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 등이다. 이밖에도 고문은 서정욱 전 과기부 장관, 방석현 전 정보통신연구원장이 맡았다.

LTE-TDD 장비 수급을 위해서는 쟁쟁한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삼성전자, 에릭슨엘지,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등이다.

KMI는 “정부의 LTE-TDD 전환 정책 발표와 국내에서 처음 허가 신청한 LTE-TDD에 대한 높은 관심도, 한국 내 레퍼런스 구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휴를 맺게 됐다”며 “국내 50여 중소기술기업들과도 LTE-TDD 공동 상용화 개발 및 개발장비 조달 관련해 협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KMI는 허가 발표가 나면 1개월 이내 설립중 법인을 설립해 허가증 교부 전이라도 업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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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개시 일정은 오는 2015년 4월 이내 수도권 및 광역시 포함 전국 85개시, 같은 해 7월에 군 단위 이하 지역까지 망 구축을 끝내고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셀 플랜 등 망 구축공사를 위한 시방서까지 작성 완료한 단계다.

KMI는 “향후 LTE-TDD 전국망 구축 및 연구개발, 중소협력업체 지원 등에 1조9천700억원 투자할 계획”이라며 “제4이통이 탄생할 경우 투자에 의한 취업유발 2만3천638명, 통신비 절감에 따른 소비증대 취업유발 매년 1만3천770명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