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오남용 그만...마약, RFID로 관리

미래부, 마약류 생산 제약사 및 병원 시범사업

일반입력 :2013/11/12 15:11    수정: 2013/11/12 15:13

김효정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식약처(처장 정승)와 함께 부처 협업과제의 일환으로 RFID기반 마약류 관리 시범사업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미래부는 지난달 18일 u-IT검증․확산사업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환인제약(동국제약, 명문제약, 분당서울대병원) ▲비씨월드제약(명인제약, 한국화이자, 티제이팜, 서울대병원) ▲하나제약(건양대병원, 우신팜) 3개 컨소시엄에 26.8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RFID기반 마약류관리 시범사업은 과학․ICT를 산업 및 국민생활 전반에 접목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궁극적으로 국민행복에 기여하는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의 7대 중점분야 중 대국민 건강을 보장하는 보건의료(비타민H)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RFID 등 ICT신기술을 마약류 판매 및 사용 전과정에 적용함으로서 최근 유명연예인 및 일반인의 상습 투약으로 이슈화가 된 프로포폴 등의 오남용을 근절하고 국민건강도 증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는 하나, 환인, 명인, 명문 및 한국화이자 등 국내외 대표 마약류 제조 및 수입 제약사와 서울대, 분당서울대, 건양대 병원 등 대형 병원이 대거 참여하여 시범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식약처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RFID 우선 적용 마약류 24종을 선정한 바가 있다. 컨소시엄들이 이번에 RFID를 적용하기로 제안한 마약류는 프로포폴, 펜타닐 등 총 12종 300만 개에 이른다.

또한 RFID태그는 카톤(소박스), 바틀(병) 등 마약류 외부 포장만이 아니라 앰플, 바이알 등 주사제 용기에도 부착된다. 제약사, 도매상, 병원은 의약품의 생산․판매․사용 시 태그에 내장된 고유 식별번호를 리더기로 읽어서 식약처 전산시스템에 보고하게 된다.

이를 통해 ▲허위․누락 보고 확인 및 정밀한 환자별 오남용 관리가 가능해지고 ▲기존 수작업 중심의 마약류 관리가 자동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RFID 사용이 의무화된다면 연간 1억개 이상(사용단위) 태그 및 관련 장비들의 수요유발이 예상된다.

한편 오는 27일 미래부에서 윤종록 차관, 식약처 정승 처장 및 국내 대표 마약류 생산 제약사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RFID기반 마약류관리 시범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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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수보고회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RFID를 전면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히고 관련 업체의 의견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내년 3월말까지 추진되며, 이번 시범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는 내년도에 마약류관리법 등 관련 법개정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