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시대, 이들처럼 장사하라

'페이스북 장사의 신'을 읽고

일반입력 :2013/11/11 15:17    수정: 2013/11/11 15:54

황치규 기자

김철환 적정마케팅연구소장이 또 하나의 소셜 미디어 관련 책을 내놨다. 번역서인 B2B 소셜미디어마케팅을 포함하면 벌써 세번째 내놓는 책이다.

이번에 나온 '페이스북 장사의 신'은 자영업자들을 위한 페이스북 마케팅에 초점을 맞췄다. 혼자서 사업하는 이들이 페이스북을 활용해 이름을 알리고 매출을 늘려 나가는 사례들을 담았다.

페이스북을 활용한 고도의 마케팅 기법이나 하루아침에 매출을 확 끌어올리는 필살기를 기대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페이스북 장사의 신'에서 '한방' 제대로 터뜨리는 스토리는 볼 수 없다. 주인공은 대부분 페이스북을 활용해 매출을 10~20% 정도 꾸준히 늘려 나가는 이름없는(?) 사람들이다. 저자가 운영하는 적정마케팅연구소에서 '적정 마케팅'은 ' 페이스북 장사의 신'에 나오는 이들의 스토리를 상징한다.

책에 나오는 이들처럼 가늘고 길게 페이스북 마케팅하는거, 말처럼 쉽지 않다. 은근과 끈기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큰돈 들어가는 것도 아니니 처음에는 만만하게 보고 시작했다가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나오지 않아, 포기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앞이 잘 안보여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했던 이들이 매출 10% 상승이라는 기회를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아이템과 스토리가 탄탄하다면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페이스북의 장사의 신'을 통해 페이스북으로 꾸준히 뛰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김철환 소장이 전해주는 실용적인 조언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자영업자들이 열심히 페이스북 챙기는거,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다. 페이스북 마케팅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온라인에서 통할만한 스토리를 가진 이들에게나 어울리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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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 시장에서 장사하는 분들에게 페이스북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한다면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솔직히 헷갈린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증도 늘어만 간다.

때마침 김철환 소장이 얼마전 지디넷코리아 근처로 사무실을 옮겼다. 소주한잔 하면서 자영업자를 위한 페이스북 마케팅에 대해 좀더 얘기 나눠봐야겠다. 기자의 지인들 중에서도 자영업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에,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이것저것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