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창업자 "구글플러스 연동? XX"

일반입력 :2013/11/11 09:13    수정: 2013/11/11 09:58

남혜현 기자

XX, 왜 유튜브 동영상에 댓글을 다는데 구글플러스 계정이 필요한거지?

유튜브 공동창업자 자웨드 카림이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구글 정책에 강력한 반감을 표시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카림이 유튜브에 공식적인 발언을 올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유튜브 창립 초기던 지난 2005년 4월, 직접 동물원에서 찍은 동영상을 게재한 후 8년만의 게시물이다.

카림의 분노는 구글의 유튜브 정책 변화 때문이다. 구글은 최근 유튜브와 구글플러스 계정 연동 방침을 발표했다. 유튜브에 댓글을 달려면 구글플러스로 로그인하라는 것이다.

논쟁은 커졌다. 유튜브 댓글 달기에 구글플러스 계정을 이용하길 원치 않는다는 비판이다. 카림의 발언은 논쟁의 촉매제가 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구글플러스 계정 연동을 비판하는 게시물만 3만건에 이른다.

구글은 지난 2006년 10월, 유튜브를 16억5천만달러(약 1조7천500억원)에 주식교환을 통해 인수했다. 이후유튜브는 월 10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가 됐다.

구글은 구글플러스 계정 연동이라는 정책 변화를 통해 사용자가 관계된 사람들의 댓글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한 대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댓글을 관리하는 개인화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그러나 구글 정책을 비판하는 이들은 구글의 의도가 구글플러스 이용자 수를 유튜브를이용해 인위적으로 부풀리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구글플러스는 페이스북에 대항하기 위해 구글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지난 2011년 6월 초대장 발송 형식으로 가입자를 모으기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성과는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