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휘어진 아이폰 내년 출시한다”

일반입력 :2013/11/10 22:09    수정: 2013/11/11 09:45

김태정 기자

‘아이폰 라운드?’

애플이 휘어진 아이폰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외신에 올랐다. 사실이라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국산 업체가 주도하는 곡면 경쟁에 후발 주자로 진입하는 셈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휘어진 아이폰(Curved IPhone)’을 개발 중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하반기 아이폰 신작 두 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 한 종이 화면 윗부분이 아래쪽으로 휘어졌다는 설명이다. 또, 애플이 신제품 화면 크기를 4.7~5.5인치를 적용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출시한 ‘갤럭시노트3’의 화면 크기가 5.7인치라는 점을 설명하며, 차기 아이폰이 이와 비슷한 크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근래 애플 관련 루머들의 적중률이 꽤 늘었기에 무시하기 어려운 보도다. 이에 대해 애플 측 대변인은 언급을 거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실적발표 자리에서 오늘날 기대할 수 없는 새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곡면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했다. 휘어지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약간 휜 상태로 고정인 제품이다. 구부렸다 폈다 수준의 플렉시블로 가는 출발점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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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오는 12일 상하로 휜 스마트폰 ‘G플렉스’를 출시한다. 힘을 줘 누르면 휜 부분이 약간 펴지는 등 탄성이 특징이다.

두 회사는 내년에도 곡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출발은 애플보다 앞섰다. 애플의 차기 아이폰이 보도대로 곡면이라면 어느 정도 수준일지 더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