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상장 첫날 '대박', 주가 73% 급상승

공모가 26달러, 1시간만에 50.09달러까지...44.90달러 마감

일반입력 :2013/11/08 09:44    수정: 2013/11/08 10:17

남혜현 기자

트위터가 날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 날, 주가가 한 시간 만에 공모가 대비 92.56% 오른 50.09달러까지 상승했다.

7일(현지시각) 트위터 주식이 뉴욕증시에서 공모가인 26달러 대비 72.69% 높은 44.90달러로 마감했다. 트위터는 이날 총 7천만주를 매각했다. 시가총액은 244억6천만달러(약 26조58억원)다.

페이스북 이후 최대 기대주란 수식어에 어울리는 데뷔다. 이날 트위터 종가는 페이스북의 42.05달러보다 높았다. 트위터가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미국 씨넷은 투자자들이 트위터의 현재 상태를 알면서도 매수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 등 다른 IT 주 대비 갑자기 고꾸러질 위험 요소가 적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월가는 트위터가 가진 고유의 정체성인 140자 단문 서비스의 전파 속도 등 영향력에 최근 업데이트한 사진, 비디오 서비스 추가 등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트위터의 IPO가 장기적으로 성공이라는 평가를 얻기 위해선, 실적 개선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는 평가도 나왔다. 트위터는 현재 2억3천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으나, 성장률이 둔화되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향후 사용자 확충과 이를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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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IPO로 확보한 자금을 모두 회사로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트위터는 이날 7천만주를 상장햇지만, 30일 이내에 초과배정 옵션으로 1천50만주를 추가 발행할 수 있다. 이날 NYSE에는 트위터 공동창업자들인 에반 윌리엄스, 잭 도르시, 비즈 스톤 등이 나타나 상장에 따른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전날 트위터 기업공개(IPO)를 주관한 골드만삭스가 IPO 수수료로 2천280만달러(약 240억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는 IPO로 조달한 자금 18억2천만달러(약 1조9천350억) 중 3.25%를 수수료로 지불했다. 골드만삭스는 7천만주 중 2천700만주를 인수했으며, 전체 수수료의 39%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