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북스, 19금 콘텐츠 판매 중단

구글 안드로이드 앱 '금지'...전자책 시장 위축 우려

네이버북스가 안드로이드 앱 내 '19금' 성인 콘텐츠 판매를 중단한다. 수위를 넘었다는 구글 측 경고 때문인데, 출판사들은 구글 정책이 전자책 시장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5일 경 네이버북스 안드로이드 앱 업데이트를 기준으로, 19세 콘텐츠 판매 및 검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웹툰사업부는 최근 출판사, 유통사들에 이메일을 통해 구글플레이에서 네이버북스 앱의 성인 콘텐츠 서비스에 대해 경고를 받아 안드로이드 앱 내 19세 콘텐츠 판매 및 노출을 중단한다라고 공지했다.

구글은 최근 네이버에 네이버북스 앱의 19세 콘텐츠가 구글플레이에서 허용하는 수준을 벗어났므로 판매를 지속할 경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등록 및 배포 자체를 중지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용자들이 서비스 중단 이전에 구입한 콘텐츠는 '내 서재'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네이버가 자체 운영하는 N스토어의 경우 이전과 동일하게 19세 콘텐츠의 판매, 검색, 노출을 모두 유지할 예정이다.

출판업계는 구글의 정책 변경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국내법상 19세 이상 콘텐츠를 판매하기 위해선 주민등록번호나, 아이핀으로 실명을 인증하는 상황에서 성인 콘텐츠 판매 자체를 막는 것은 전자책 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출판사나 유통사별로 다르겠지만, 장르소설 비중이 큰 곳은 19세 콘텐츠의 매출이 큰 편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19금 콘텐츠에 대해 법적으로 수위를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의 과도한 정채기 전자책 시장 성장 자체를 막게 될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구글 플레이 정책 때문에 네이버북스 안드로이드 앱 내 19세 콘텐츠를 판매 중단하기로 계획한 것은 맞다라며 다만, 구글이 어떤 수위까지 19세인지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진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언제부터 어떤 수준의 콘텐츠까지 중단할 것인지를 논의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