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택 게임재단 “업체 지정 사회공헌 안할 것”

일반입력 :2013/11/06 16:25    수정: 2013/11/06 16:27

신현택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이 앞으로 게임사가 지정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신현택 이사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2013년 여성가족위원회(이하 여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 게임문화재단 예산 사용에 있어 개선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게임으로 인한 방화, 가해 등 사회적인 문제점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현재의 예방과 치료책이 충분한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또 김 의원은 신현택 이사장을 향해 게임문화재단 전체 예산 중 19.6%만 게임 과몰입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이 게임 업체들이 지정한 사회 공헌 활동에 쓰였다는 문제 제기였다. 현재 게임문화재단은 총 예산 107억원 중 21억원을 들여 전국에 3개의 게임과몰입치료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특히 김현숙 의원은 레드덕의 경우 지난해 1월 사무용품 구매에 재단 기금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특정 게임사의 경우 바둑대회에 사용하는 등 게임문화재단 기금이 회사 이미지 홍보에까지 사용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김현숙 의원 문제제기에 신현택 위원장은 “기부금 약정서를 통해 앞으로는 게임업체들이 지정하는 사업은 안 하도록 합의가 이뤄졌다”는 말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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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의원은 라이엇게임즈 등과 외국계 기업의 경우 게임문화재단 기금 조성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부분을 꼬집어 비판했다.

이에 여가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한국 대표는 “얼마 전 해당 내용을 공유 받아 본사에 보고한 상태”라면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긍정적인 결과를 내 놓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