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SW 업체 "교육 비즈니스는 매력적인 투자"

일반입력 :2013/11/07 14:41    수정: 2013/11/08 13:13

'하면 좋기는 하다. 그런데, 막상 하려니 급한 일들이 너무 많다. 결국 나중으로 미룬다. 사업을 좀더 안정화시키고 나서 제대로 한번 해보자고 다짐하면서...'

SW생태계에서 교육을 바라보는 국내 업체들의 마음이 대충 이렇지 않을까 싶다. 멀리보면 교육을 챙겨야 하는데, 호구지책에 신경쓰다보면 소홀하기 쉬운게 바로 교육 비즈니스다.

그러나 모든 SW업체가 교육을 우선순위에서 미뤄둔 건 아니다. 일부기는 하지만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교육을 꾸준히 챙기는 SW회사들도 있다.

투비소프트, 알티베이스도 해외 업체들을 상대로한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국산 SW업체들이다. 양사는 이미 교육을 통해 실속도 챙기기 시작했다.

■ 투비소프트 무료 정기 교육, 안정적인 매출 기반

기업용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플랫폼 업체인 투비소프트는 2004년부터 자사 제품인 마이플랫폼 에 대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직접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지원을 시작한게 이듬해 교육팀 신설로 이어졌다.

투비소프트 교육사업팀에는 현재 전담 인원 10명이 투입됐다. 이들이 엑스플랫폼은 매주 1회, 마이플랫폼은 월 2회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디자인 교육과 상시 온라인 교육도 비정기적으로 제공한다.

투비소프트가 고육을 강화하는 건 자사 제품을 잘 다루는 개발자들이 많아야, 제품 판매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투비소프트 제품에 익숙한 개발자들은 특별한 일이 없는한 계속해서 투비소프트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오정욱 투비소프트 교육사업 담당 이사는 국내 SW업체들이 열악하다보니,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고도 품질관리(QA)조직과 교육부서를 제대로 갖춘 곳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생태계를 만들려면 개발과 사후 서비스가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SW 업계 스스로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알티베이스, 교육통해 해외 시장 뚫는다

국산 DBMS 업체 알티베이스는 2006년 컨설팅 부서에서 정기 교육을 시작해 2009년부터는 현장경험이 많은 컨설턴트 및 엔지니어로 구성된 교육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교육 과정도 개발자 과정, 운영자 과정, 튜닝 과정으로 체계화했다.

2011년부터는 교육센터를 오픈해 매달 정기교육을 하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을 앞세워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교육 서비스를 확장했다. 알티베이스는 웹원격교육을 통해 해외고객 대상으로 실시간 영어 교육을 진행중이다. 완료된 강의 내용은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투브에도 배포한다.

알티베이스는 해외고객 대상 교육에서 효과가 긍적적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SW업체들의 대안으로 포지셔닝하는데, 교육이 나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티베이스는 대학교 SW기증 및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알티베이스 관계자는 대학교 교육을 진행해보면 학생들이 경험해 본 DBMS가 대부분이고, 실습과정도 외산 제품으로 진행하는 곳이 많다며 대학교 SW기증 및 교육을 통해 잠재 고객이 될수 있는 학생들에게 사용 경험을 늘리는 것이 제품 저변 확대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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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베이스는 교육을 수료한 후 제품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는지 테스트를 시행해 공인 엔지니어로 인정하는자격증(ACP) 제도도 운영중이다.

알티베이스 관계자는 국산 SW의 경우 제품이 좋아도 인지도가 없어 고객이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품 교육을 통해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기존 고객들에게는 제품을 좀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국산 SW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