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회사로 MS 분리해야"...왜?

일반입력 :2013/11/04 09:56    수정: 2013/11/04 10:02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비자와 기업 대상 사업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름 영향력있는 인사의 입에서 나왔다.

3일(현지시간) IT전문 매체 더레지스터는 발칸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 폴 가파리((Paul Ghaffari)가 지난 주 파이낸셜타임스 주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발칸은 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이 보유하고 있는 상당량의 MS주식을 관리하고 있다.

가파리은 이날 MS의 주요 수익원은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인데 검색 비즈니스같은 컨슈머 비즈니스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MS가 그들의 역량을 엔터프라이즈 분야에 집중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MS가 사업부를 전문화사로 분리시키는 '스핀 아웃'을 실시해 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파리의 발언은 스티브 발머가 은퇴를 선언한 후 새로운 CEO를 찾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더레지스터도 가파리의 주장이 뜬금 없는 것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경제전문지에 회사 관련 메시지를 흘리는 것은 하나의 PR전술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관련기사

보도는 또 가파리의 주장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MS의 가장 큰 실수, 즉 즉 컨슈머 시장에서의 무능력을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실제 애플이 아이폰 비즈니스를 통해 얻은 수익은 MS 전체 수익을 넘어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MS가 보다 컨슈머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를 차기 CEO로 선택한다면, MS 핵심 사업인 엔터프라이즈 사업 강화를 보장하기 위해 기술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CEO와 한쌍을 이룰 필요가 있다는 것이 가파리의 의견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