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전자소재 전문 연구단지 오픈

일반입력 :2013/11/03 18:08    수정: 2013/11/03 19:15

정현정 기자

삼성그룹이 전자소재 전문연구단지를 개관하고 완제품과 부품에 이어 전자소재 분야 집중 육성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2단지내 유휴부지 42만㎡에 건설한 '삼성 전자소재 연구단지' 오픈 행사를 5일 개최하고 본격적인 소재 분야 연구개발에 들어간다.

지난해 1월 연구단지 조성 계획 발표 이후 22개월만에 가동되는 이 연구단지는 삼성전자,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5개사가 공동으로 투자했다. 다만 삼성코닝정밀소재를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했던 지분을 코닝에 전부 매각하는 변수가 생김에 따라 연구단지 입주는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4개 회사의 소재 관련 연구원들이 회사별로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4개사 간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상주 연구 인력은 3천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이 연구단지는 DMC연구소, 모바일연구소(R5), 반도체연구소 등 기존 연구단지와 달리 소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삼성은 휴대폰과 TV 등 완제품 분야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 분야에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재 재료 분야 경쟁력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계열사가 공동으로 조성한 전자소재 연구단지를 통해 소재에서 부품,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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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이미 소재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 9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공통층 소재 핵심기술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독일의 노바엘이디를 인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7년 뒤 코닝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우선상환주를 사들인 것도 소재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전자소재 전문 연구단지 개관과 함께 4~8일까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열리는 '삼성 기술전'에서 올해의 테마관 주제로 전자소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