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애플의 무료앱 배포 공세

일반입력 :2013/11/02 19:50    수정: 2013/11/03 10:41

애플의 무료 정책에 앱차트가 한차례 요동쳤다. 아이폰5S, 아이폰5C 만큼이나 애플의 깜짝 발표는 아이웍스, 아이라이프 무료 배포였다. 애플의 기계에서 애플이 만든 OS 위에 쓰는 앱인 만큼 비싸도 인기가 많았던 앱들이다.

거라지밴드가 단번에 아이폰 무료앱 2위, 아이패드 무료 1위를 기록한 이유다. 아이폰 TV 광고에서나 보던 피아노 건반을 돈을 들이지도 않고 만질 수 있게 됐다.

아이폰이 실제 국내에 출시되고 소비자 손에 쥐어지던 한 주였던 만큼 모두들 새로운 앱을 내려받느라 다양한 앱들과 함께, 예전 인기 앱들도 앱차트에 대거 등장했다. 인기 iOS 앱들은 매년 이맘때 다시 한번 다운로드 수치가 늘어나는 패턴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판타지 컨플릭트’가 ‘전염병 주식회사’를 끌어내렸다. 유료 게임의 판도를 다시 짜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모바일 게임이 PC가 아니라 아이폰의 작은 화면에서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가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아스팔트 시리즈의 인기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무료 차트 상위권에 있던 게임이 유료로 다시 돌아와도 이용자들은 다시 손길을 내밀었다.

‘아이클리너’의 차트 재등장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PC 포맷 기능을 하는 이 앱이 다시 다운로드가 급증한 이유는 새 아이폰 등장에 아이폰 중고거래가 많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포코팡’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데브시스터즈의 인기 게임 ‘쿠키런’과 연계한 프로모션이 힘을 받는 모양이다. 단순한 퍼즐 게임이 결코 시들지 않는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어 거라지밴드의 공세가 이어졌다. 카카오 게임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다운로드 수를 자랑했다.

전염병 주식회사와 판타지 컨플릭트의 팽팽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유료 아이패드 앱차트에선 EPLAYWORKS의 ‘AVStreamerHD’가 눈길을 끈다. 늘 인기 앱 자리를 놓치지 않는 AVPlayer의 개발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거라지밴드가 아이폰 앱 부문에선 2위에 올랐지만 아이패드 앱은 당당히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각종 새로운 앱들이 눈에 띄는 가운데, 포코팡이 아이패드 부문에서 주간 다운로드 4위를 기록했다. 인기 카카오 게임의 발자국을 그대로 따라가는 셈이다. 아이폰 먼저 1위에 오르고 아이패드 다운로드도 이끌어내는 식이다.

달콤한 마법의 향기를 풍기며 찾아온 감성 SNG

비밀의 레시피 for Kakao

게임 타이틀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줄곧 보던 ‘히어로’, ‘런닝’, ‘팡’ 등의 단어가 쓰이지 않았다. 판타지 요소와 아기자기한 식당을 떠올리게 한다.

한동안 국내서 찾아보기 힘들던 신규 인기 SNG 장르다. 게임 퍼블리싱에 예사롭지 않은 솜씨를 보여주던 게임빌이 내놓은 게임이라 상당한 기대감도 갖췄다. ‘트레인시티’, ‘그레이프밸리’ 등으로 SNG 시장에 한 축을 차지하기도 했던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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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꼬마 마녀 실론의 성장기를 통해 마법 스노우 글로브 속의 마을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내용이다.

감성 판타지를 강조하면서도 4방향 회전에 풀3D 지원 등 고사양 게임을 지향했다. 단순한 재미를 벗어나려는 시도로 보이낟. 마법 요리와 인테리어, 150가지의 이벤트 퀘스트 등 즐길거리도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