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은 빅브라더...사용자 동작까지 추적·저장

일반입력 :2013/10/31 10:43    수정: 2013/10/31 12:32

이재구 기자

페이스북이 향후 2~3개월 내에 페북 사용자들의 모든 사용기록은 물론 동작까지 추적해 데이터를 확보,저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컴퓨터, 모바일단말기 사용자들의 단말기 위에서 맴도는 커서 동작은 물론 페북 뉴스피드 특정 부분을 볼 때의 동작까지 모두 추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페이스북이 광고 제품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러한 형태의 데이터를 수집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웹 및 모바일기기상 동작 추적 방식을 사용하면 기존 페북 이용자들의 행동을 보다 잘 이해하고 다양한 콘텐츠에 얼마나 오랫동안 머물지 알 수 있다.

켄 루딘 페이스북 분석책임자는 “특히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페북을 이용할 때 언제 커서가 광고콘텐츠 위를 맴돌고, 언제 뉴스피드의 다양한 부분을 보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기존 인구통계학과 행동데이터 수집을 더욱더 확장시킨 추가된 정보를 사용해 페북 제품(광고)수준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페이스북이 수집하는 인구통계학적 정보는 오프라인 상의 정보로서 사용자 거주지·학교·직장 정보 등이 포함된다. 행동 데이터는 사용자가 온라인 상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해 확보하는 정보다.

페이스북은 현재 보다 광범위한 규모로 이같은 데이터수집을 관행화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켄 루딘 책임자는“페북은 향후 2~3개월 내에 이 방식을 어떻게 진행시켜 나갈지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의 웹사이트처럼 우리는 페북이용자들에게 가능한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언제라도 수많은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이 실험은 사람들이 사이트에서 어떤 방식으로 인터랙트(양방향교신)를 하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경향을 보게 해준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제품(광고)을 결정할지에 대해 미리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정보를 페이스북 외부의 어느누구와도 공유하지 않을 것이며 이 정보를 타깃광고에 사용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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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식으로 수집된 클릭되기 전의 페북사용자 동작 데이터는 페이스북이 꽃피우고 있는 광고사업을 급성장시켜 주게 될 전망이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데스크톱이나 모바일기기 상의 페북사용자들에게 언제,어떻게 광고를 보여주어야 할지를 더 잘 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마케터와 광고주들은 페북사용자 개개인의 의향을 알아내도록 도와주는 이런 페이스북의 새로운 데이터확보 방식에 군침을 흘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현재 11억5천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