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진짜 고민은 10대…왜?

미국 10대 SNS 선호도에서 트위터에 밀려

일반입력 :2013/10/31 09:26    수정: 2013/10/31 09:45

남혜현 기자

페이스북이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고민에 빠졌다. 10대 초반 청소년들이 페이스북에 싫증을 내고 있다는 내부 분석을 밝혔다. 최근엔 미국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SNS 자리를 트위터에 빼앗겼다.

30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에 따르면 데이비드 에버스만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0대 초반 청소년들의 접속이 줄어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에버스만 CFO는 지난 2분기부터 3분기까지 미국 10대들의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안정되게 집계됐으나, 10대 초반 청소년들의 경우 일일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대들의 활동을 완전히 정확하게 측정할 방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면서 (때문에) 10대 이용률을 살펴볼 수 있는 내부적인 측정기준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에버스만의 발언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페이스북 주요 임원들이 그간 강조해온 것과는 반대되는 내용이다. 때문에 에버스만의 솔직한 고백이 더 눈길을 끈다. 페이스북이 10대들의 이탈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지난 3분기에 매출 20억2천만달러, 순익 4억2천500만달러라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주당 순익은 25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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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6천만달러 대비 60%나 급증한 수치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모바일 광고 수익이 이같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이 기간 순방문자 수는 월 11억9천명, 일 7억8천200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 25%씩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