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WD 3Q 실적…동반하락, 다른 표정

일반입력 :2013/10/30 16:42

이재운 기자

씨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등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업계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하락세를 나타냈다.

30일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지난 3분기(회계연도 1분기) 전년동기 대비 6.2% 하락한 34억9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억2천700만달러(주당 1.1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줄었다. 씨게이트의 이익률은 28%다.

씨게이트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마저 하회했다. 당초 시장의 씨게이트 매출 전망치는 35억6천만달러, 순이익은 주당 1.29달러다.

씨게이트는 부진한 실적에도 향후 반전을 자신했다. 스티브 루조 씨게이트 회장은 “사업 모델을 꾸준히 실행시켜 나가고 있으며 2014 회계연도 1분기의 탄탄한 재무 실적이 이런 수행 능력을 반영한다”며 “기술 변화에 따른 과제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보다 보수적으로 사업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씨게이트는 향후 클라우드, 모바일, 오픈 소스 스토리지의 진화 등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 이를 지원하는 스토리지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웨스턴디지털도 씨게이트와 마찬가지로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실적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웨스턴디지털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실적으로 씨게이트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매출, 영업이익 하락세도 씨게이트보다는 소폭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3분기(회계연도 1분기) 매출 38억달러, 순익 4억9천500만달러(주당 2.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5%, 순이익 4.6%가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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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밀리건 웨스턴디지털 회장은 “시장 수요에 맞춘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 제공에 중점을 둬 2014 회계연도 1분기에도 꾸준히 성장했으며, HGST(히타치 글로벌 스토리지 테크놀러지)와 자회사들도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형적 경영으로 총매출은 예상했던 중간 지점을 웃돌았고 주당순이익은 전망치 최고점을 넘었다”며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고객이 디지털 콘텐츠를 계속해서 생성, 저장,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