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RM기반 64비트 반도체 위탁생산

일반입력 :2013/10/30 09:44    수정: 2013/10/30 13:05

이재운 기자

인텔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며 경쟁사인 ARM 라이선스 반도체를 양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최근 인텔은 파운드리 고객사로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업체인 알테라를 확보했다. 알테라는 인텔 공장에서 ARM 기반 64비트 프로세서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29일(현지시각) 씨넷은 알테라가 64비트 ARM코어텍스-A53 기반의 쿼드코어 스트라틱스10 시스템온칩(SoC)을 인텔 공장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인텔은 그동안 파운드리에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PC 이외 모바일, 가전 등의 영역에서 반도체 파운드리 확대를 하면 할수록 인텔 공장에서 양산되는 ARM 기반 반도체의 양은 늘어날 전망이다. PC용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인텔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는 반면 모바일, 가전 분야에서는 ARM 라이선스의 채택 비중이 높다.

인텔은 파운드리 업체로도 매력적이다. 인텔은 비록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 진입에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으나 미세 공정 기술 등 제조 기술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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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프로세서인 해즈웰은 인텔의 22나노 공정을 적용했으며 내년 초 공개 예정인 브로드웰 프로세서는 14나노 공정에서 생산된다.

인텔 척 멀로이 대변인은 “알테라와 인텔이 (ARM 기반) 신제품 파운드리 계약을 맺은 것은 올해 초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