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라운드 vs G플렉스, 격돌 승자는?

좌우로 휘는 것과 상하로 휘는 것의 대결

일반입력 :2013/10/28 14:52    수정: 2013/10/28 18:05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라운드’는 좌우, LG전자 ‘G플렉스’는 상하로 휘었다. 손과 얼굴이 어떤 형태를 더 반길지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단순 하드웨어 구성은 비교할 부분이 다양하다.

LG전자가 28일 공개한 G플렉스는 배터리까지 휘었다. 삼성전자와의 차별화 부분이다. ‘스택앤폴딩(Stack&Folding)’이라는 기술을 통해 구부릴 때 받는 물리적 충격이 비교적 낮다.

배터리 용량은 일반 스마트폰 배터리와 비슷한 3천300mAh로 갤럭시라운드(2천800mAh)를 앞섰다. 단, 갤럭시라운드는 배터리 탈착, G플렉스는 일체형이다.

디스플레이 화소는 갤럭시라운드가 풀HD(1920×1080), G플레스는 일반 HD(1280×720)로 차이가 난다. 근래 고급형 스마트폰 대부분 풀HD를 탑재했기에 LG전자 전략이 다소 의외다.

G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방식이다. LG전자는 소형 OLED에 대한 풀HD 기술이 아직 준비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픽셀 당 서브픽셀 수를 늘린 펜타일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독점 기술이어서 LG전자가 활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크기와 무게는 갤럭시라운드가 151.1×79.6×7.9mm, 154g, G플렉스는 160.5×81.6×7.9mm, 177g이다. G플렉스는 정식 출시 전이라 손에 잡히는 감도는 아직 궁금한 부분이다.

하드웨어 내부 구성은 갤럭시라운드가 퀄컴 2.3GHz 프로세서와 3GB 램을 앞세웠다. 3GB 램은 ‘갤럭시노트3’부터 삼성전자 고급형 스마트폰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 G플렉스는 퀄컴 2.26GHz 프로세서와 2GB 램을 갖췄다.

갤럭시라운드는 바닥에 놓고 좌우로 기울이면 날짜와 시간, 부재중 통화, 배터리 잔량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휴대폰을 들어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는 간편하다.

G플렉스는 상하로 휘었기에 가로 방향으로 돌리면 동영상 몰입감이 커진다. 회사 측은 아이맥스(IMAX)와 비슷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G플렉스는 동영상과 게임 몰입도가 다른 제품들 대비 크게 뛰어나다”며 “상하로 휘어진 디스플레이가 진정한 커브드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또, 뒷면 커버에 생긴 가벼운 흠집을 스스로 제거하는 ‘셀프 힐링’과 전작 ‘G2’로부터 이어 받은 후면키도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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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관전 포인트는 가격이다. 갤럭시라운드는 109만원 초고가. LG전자는 ‘G플렉스’ 가격을 놓고 아직 고심 중이다. 100만원을 넘길 가능성이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갤럭시라운드는 SK텔레콤이 단독, G플렉스는 이동통신3사가 모두 판매하는 것도 성적에 영향을 미칠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