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익 위원장 아들, 콘진원 특혜 채용 의혹

일반입력 :2013/10/27 13:39    수정: 2013/10/27 13:40

남혜현 기자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아들 유 모씨가 국적 포기 논란에 이어 특혜 채용 의혹까지 받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국적을 포기한 뒤, 공공기관에 근무해 논란을 빚었던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이 해당 공공기관에 특혜채용된 정황을 포착했다라고 밝혔다. 교문위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 역시 이날 비슷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두 의원은 유 모씨가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국적을 포기한 상황에서 정부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 LA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그 채용 과정에서 특혜와 비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이 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영익 위원장의 아들 유 모씨는 콘텐츠진흥원이 제시한 미국사무소 마케팅 디렉터 채용 기본 자격에 미달했음에도 불구하고 19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1등으로 합격했다.

지난 2006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미국사무소 마케팅디렉터의 기본 자격 요건으로 미국 현지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마케팅 5년 이상 경력을 제시했다. 그러나 당시 유 모씨의 경력은 아리랑TV(영어 자막 검수)와 주한 미국대사관 근무가 전부로 해당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공고 절차 없이 채용됐다.

유 모씨는 1년후 근무 도중 개인사정으로 인해 퇴사했다. 콘텐츠진흥원은 결원 보충을 위해 마케팅 디렉터 자리에 대해 채용공고를 낸다. 이 때 콘텐츠진흥원은 마케팅 디렉터의 기본요건으로 미국 현지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마케팅 7년 이상 경력자를 제시했다.

콘진원은 적격자를 찾지 못 했고, 면접도 거치지 않은 채 개인사정으로 인해 퇴사했던 유모씨를 재입사시키는 방안이 업무효율을 위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라며 유씨의 재입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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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은 명백한 채용비리이자 특혜라며 마케팅 경력 5년 충족자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7년으로 조건을 상향한 것은 이전 근무자였던 유모씨를 위한 명백한 맞춤형 특혜 채용이라며 당시 연세대 교수로 재임중이던 유영익 위원장의 영향력을 의식한 특혜채용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정진후 의원 역시 아들의 미국 국적 취득이 밝혀지고 공공기관 취업 과정에서의 의혹 등이 제기되는 만큼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유 위원장은 스스로 국사편찬위원장 자리를 내놔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