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RPG 모바일에 ‘풍덩’ 빠지다

일반입력 :2013/10/27 08:30    수정: 2013/10/27 16:53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애니팡’ 등 간단한 캐주얼 장르가 인기를 얻었다면, 이젠 비캐주얼 장르가 매출 상위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에는 전략 시뮬레이션과 RPG, 슈팅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 속속 등장해 엄지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RPG 와 슈팅 장르의 신작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매출 1~20위권에 올라온 비캐주얼 게임은 ‘몬스터 길들이기’(RPG), ‘격추왕’(슈팅), ‘레전드오브킹’(RPG), ‘헬로히어로’(RPG), ‘아틀란스토리’(RPG), ‘레전드오브갓’(RPG), ‘내친구용팔이’(RPG) 등이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출시한 몬스터 길들이기는 몬스터 수집, 캐릭터 성장, 아이템 착용 등 다양한 RPG 요소를 쉬운 조작과 자동플레이 지원 등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게임이다.

특히 몬스터 길들이기는 지난달 말 기준 동시접속자 수 30만 명과 일일 사용자수(DAU) 100만 명을 돌파해 화제작으로 떠오른 바 있다. CJ넷마블은 몬스터 길들이기가 최근 내놓은 신작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면서 실적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의 모바일 RPG ‘아틀란스토리’는 광활한 아틀란 대륙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최적화 된 게임 시스템 등을 내세워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비캐주얼의 인기 비결은 온라인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재미 요소를 스마트폰에 담아낸 결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각 게임사는 모바일 게임 장르에 변화를 주면서, 비캐주얼 장르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다.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둔 비캐주얼 게임으로는 3종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의 ‘캐슬히어로즈’, 쿤룬코리아(대표 주아휘)의 ‘문파문파’, 퍼니글루(대표 백창흠)의 ‘로마: 제국부활’ 등이다. 이들 신작이 기존 인기 비캐주얼 게임의 뒤를 이어 인기 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아프리카TV에 입점한 캐슬히어로즈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과 롤플레잉게임(RPG) 장르를 결합해 두 가지 재미를 모두 갖춘 작품으로 요약된다. 이용자는 100여개 영웅, 1000가지가 넘는 기술 등 방대한 콘텐츠를 준비해 스킬 조합, 영웅과 병사 배치 등으로 턴 방식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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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파문파는 지난 22일 iOS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티스토어, 올레마켓 등 4대 오픈 마켓을 통해 출시된 모바일 3D 무협 대전 RPG 장르다. 이 게임은 ‘백발마녀’ ‘동방불패’ ‘소용녀’ 등 책에서만 볼 수 있던 영웅들이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는 31일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출시할 예정인 로마:제국부활은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다. 이 게임은 웹게임 로마전쟁2의 게임성을 모바일에 이식하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UI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비캐주얼이 차지하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온라인 게임을 즐겨오던 이용자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넘어오면서 RPG, 전략 게임 등 장르가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