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 포인트 바뀐 '2013 게임대상'

일반입력 :2013/10/26 09:16    수정: 2013/10/26 10:57

예년과 달리 게임대상 관전 포인트가 바뀐 분위기다.

흥행성에 초점이 맞춰져 모바일 게임이 최초로 대상을 거머쥐게 될지, 아니면 과거처럼 게임성과 기술력에 집중돼 온라인 게임이 대상에 오를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3일 부산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는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개최된다. 응모작 접수는 지난 24일 마감됐다.

지난해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은 엔씨소프트의 블소. 당시 최고의 그래픽과 게임성, 여기에 흥행성까지 겸비한 블소는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이란 영예를 안았다.

당시 블소는 대상 외에도 기술창작상 부문에서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등의 상까지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그만큼 게임의 작품성과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심사원들의 평가를 받은 것.

본상 최우수상에는 바이킹아일랜드(엔곤소프트)가, 우수상에는 ‘삼국지를품다’(엔도어즈)와 ‘애니팡’(선데이토즈) 등이 수상했다. 또 인기 게임상에는 ‘디아블로3’(블리자드)와 ‘리그오브레전드’(라이엇게임즈) 등이 상을 받았다.

올해 역시 많은 게임들이 게임대상 후보로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으로는 ‘아키에이지’(엑스엘게임즈), ‘에오스’(엔비어스), ‘크리티카’(올엠) 등이 작품성과 흥행 측면에서 주요 상을 휩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는 ‘다크어벤저’, ‘몬스터길드이기’, ‘윈드러너’, ‘쿠키런’, ‘포코팡’, ‘헬로히어로’ 등의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 외에 인기상 부문에서 수상이 가능해 보이는 작품으로는 ‘피파온라인3’(넥슨) 등이 있다.

특히 올해 게임대상의 관전 포인트는 대상이 온라인 게임이 아닌 모바일 게임에서 나올 수 있을까다. 기존 게임대상에서 모바일 게임이 대상을 받은 경우가 없지만, 모바일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만큼 대상 수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모바일 게임이 게임대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사례는 작년 바이킹아일랜드 이외에 2010년 ‘슬라이스 잇!’(컴투스)의 최우수상, 2011년 ‘에어펭귄’(엔터플라이) 우수상, 2012년 ‘애니팡’ 우수상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역시 윈드러너와 몬스터길들이기처럼 오랜 시간, 또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연이어 출시된 만큼 큰 상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이 아직 대상을 받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단순 흥행성만을 고려한다면 모바일 게임도 수상의 자격이 있지만 아직 완성도와 작품성에서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게임업계는 신작 모바일 게임들의 강세 속에 작품성을 갖춘 소수의 온라인 게임들이 약진했다”며 “새로운 시도와 뛰어난 품질을 갖춘 아키에이지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윈드러너, 몬스터길들이기 등의 좋은 결과가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 국내 게임업계 분위기는 모바일 게임이 확실히 선도했다”면서 “만약 올해 모바일 게임이 대상을 수상한다면 모바일 게임계도 더 큰 힘을 얻어 보다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대상 시상은 총 10개 부문 20개 분야에 걸쳐 이뤄진다. 본상 심사는 네티즌 투표(20%)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게임전문기자단의 투표(10%)와 게임업계전문가 투표(10%)를 통해 이뤄진다. 이후 심사위원회 심사(60%)를 통해 최종 수상작품이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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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로 진행되는 기술·창작상 부문 심사는 기술·창작상 심사위원회(80%)와 게임업계 전문가(20%) 투표로 이뤄지며, 분야별 전문가와 업계 실무진의 의견을 함께 수렴해 수상작이 결정된다. 인기 게임상은 네티즌·모바일 투표(80%) 및 게임기자단 투표(20%)로 판가름된다.

인기 게임상을 제외한 시상 부문은 반드시 한국에서 제작된 게임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