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 부진 속 호실적, 비결은 기업시장

일반입력 :2013/10/25 10:44    수정: 2013/10/25 14:30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새 회계연도부터 실적보고서의 각 제품별 성적을 발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컨퍼런스콜 자료를 통해 세부실적을 공개했다. 윈도 사업의 완연한 하락세와 기업용 제품의 건재함이 눈에 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MS의 회계연도 2014년 1분기 실적보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윈도, 서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각 사업의 3개월 실적을 전했다.

제품별로 보면 윈도 매출의 하락이 두드러진다. 윈도사업의 지난 3개월 매출은 45억8천1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 늘었지만, 순익이 22억4천200만달러로 전년보다 20% 하락했다.

MS는 윈도OEM 매출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윈도8 출시 후 매출의 뚜렷한 증가가 보이지 않아 성장 하락의 조짐을 보였다.

서버앤드툴 매출은 50억5천200만달러로 전년보다 11% 늘었고, 순익은 20억2천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

온라인 서비스 매출은 8억7천2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25% 증가했다. 그러나 3억2천1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전녀동기보다 손실폭을 12% 줄였다는 게 위안이었다.

비즈니스사업은 매출 59억9천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 늘었지만 순익은 38억5천900만달러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앤드디바이스사업은 20억7천만달러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6% 늘어났지만, 1천500만달러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71%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MS는 이에 대해 엑스박스원의 다음달 출시를 앞둔 상태에서 나타난 엑스박스360의 판매저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피스 매출은 윈도 매출에 포함됐다. 4억달러 매출을 기록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윈도폰의 경우 엔터테인먼트앤드디바이스 매출에 포함된다. 이 구분법엔 안드로이드 라이선싱 매출도 포함된다.

마리 조 폴리 미국 지디넷 기자는 MS의 이번 분기 실적은 새 구분법이나 옛 구분법이나 엔터프라이즈 제품군과 서비스가 이 회사의 엔진역할이란 걸 명확히 한다라며 MS는 컨슈머 측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MS는 새 회계연도부터 실적보고를 컨슈머&디바이스와 커머셜이란 2개의 큰 카테고리로 발표했다. 컨슈머&디바이스엔 하드웨어, 라이선싱, 기타 등의 하위영역이, 커머셜엔 라이선싱과 기타 등의 하위영역이 있다.

컨슈머&디바이스의 경우 하드웨어는 서피스, 엑스박스 및 엑스박스 서브스크립션, 기타 하드웨어를 포함한다. 라이선싱은 윈도 OEM, 윈도폰, 오피스 컨슈머, 지적재산권 라이선싱 등을 포함하며, 기타는 빙과 MSN, 오피스365 홈프리미엄, 게임, 마켓플레이스 등이 포함된다.

커머셜의 라이선싱은 윈도 엔터프라이즈, 서버제품군, 오피스비즈니스, 다이내믹스, 유니파이드커뮤니케이션 등을, 기타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오피스365, 애저, 다이내믹스CRM 온라인 등을 포함한다.

MS는 회계연도 2014년 1분기 동안 영업이익 63억3천만달러, 매출액 185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9%, 1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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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은 53억4천만달러(주당 63센트)를 기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177억9천만달러 매출과 주당 54센트 순익을 예상해 전망치를 상회했다.

MS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7%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