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떨어진 징가, 손실폭은 개선

일반입력 :2013/10/25 09:35    수정: 2013/10/25 09:49

남혜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최고경영자(CEO) 돈 매트릭이 키를 잡은 징가가 첫 성적표를 내놨다. 3분기 매출이 줄었지만 손실폭도 감소했다. 빨간색과 파란색 신호등이 동시에 켜졌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소셜 게임업체 징가는 지난달 30일 마감된 3분기에 매출 2억300만달러(약 2천155억원), 순손실 6만8천달러(약 7천200만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로 따지면 지난해 같은 기간 3억1천660만달러(약 3천362억원)보다 35% 줄었다. 대신 손실폭을 전년 동기 5천270만달러(약 607억원)와 비교해 대폭 줄였다.

게임 이용자 수는 현저히 감소했다. 매일 징가 게임을 실행하는 이용자 수(DAU)는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 3천만명의로 집계됐다. 월 방문자 수 역시 58% 줄어든 1억3천300만명으로 추산된다.

징가에 다행스러운 점은 일일 방문자들이 징가 게임을 하면서 쓰는 돈이 하루 4.7센트에서 5.5센트 17% 늘었다는 점이다.

돈 매트릭 CEO는 우선 정적 평가를 내놨다. 그는 실적을 발표하며 웹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였으며, 모바일 히트작을 내놨다라고 말했다. 또 징가 포커, 팜빌, 워즈 위드 프렌즈 등 인기 프랜차이즈들이 영원할 것이며, 내년에도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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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도 일부분 동조했다. 징가 순손실 감소폭이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징가가 지난 분기 매출을 1억7천400만달러에서 1억8천500만달러 사이로 손실은 2천100만달러에서 3천100만달러 사이로 예측했다.

징가가 빠르게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란 부정적 분석도 나왔다. 최근 일렉트로닉아츠(EA) 프랭크 기부 회장은 징가가 페이스북 때문에 실패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플랫폼 다원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페이스북에 집중하다 시장과 이용자를 모두 잃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