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IGZO패널 양산...갤S5 탑재?

일반입력 :2013/10/22 09:09    수정: 2013/10/22 15:54

이재운 기자

日 샤프가 스마트폰용 이그조(IGZO)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양산에 돌입한다. 이미 TV와 노트북, 태블릿PC 등에 쓰이며 선명한 화질과 터치감, 적은 전력 소모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그조 기술이 스마트폰용 패널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해당 패널이 탑재될 스마트폰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외신들에 따르면 샤프는 지난 17일 스마트폰용 이그조 LCD 패널 상용화를 완료하고 연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품 생산은 카메야마 팹 제2공장에서 맡게 된다.

IGZO라는 이름은 액정을 구현하는 기반 기술인 인듐 (In), 갈륨(Ga), 아연 (Zn)으로 구성 산화물 반도체에서 비롯됐다. IGZO 패널은 액정에 탑재되는 트랜지스터를 얇게 만들 수 있어 백라이트 투과율이 기존 CG실리콘 패널보다 약 70% 향상된다. 또 효율적인 CPU 운영으로 소비전력을 억제하고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 동안 샤프는 산화물반도체 방식인 이그조 기술을 통해 경쟁사들의 비정질실리콘(a-Si) 방식보다 더 효율적인 전력소모 구조를 구현해내며 기술 측면에서 차별화를 이뤄왔다. 샤프가 재무적인 위기에 빠졌을 때 삼성전자와 퀄컴, 폭스콘 등이 구원투수를 자처한 이면에도 이그조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퀄컴은 지난해 12월 샤프에 100억엔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며 이그조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폰용 패널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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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는 지난해 이그조 패널을 자사 스마트폰인 아쿠오스폰 제타(모델명 SH-02E)에 적용해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일본 시장 판매용 제품에만 적용돼 시제품 성격이 강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샤프가 연내 양산을 발표함에 따라 조만간 이그조 패널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자연스레 제기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S5에 이그조 LCD패널이 탑재되지 않겠냐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밖에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소니의 엑스페리아Z2에 5.2인치 이그조 패널이 탑재될 것이라는 루머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