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계 "게임 4대 중독? 마녀사냥"

일반입력 :2013/10/21 16:33    수정: 2013/10/21 16:37

남혜현 기자

게임을 도박, 마약 등과 함께 4대 중독물로 분류한 법안에 PC방 업계가 강력히 반발했다.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협동조합은 21일 정치권과 정부가 게임을 4대 중독법에 포함한 것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정치권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라며 항의했다.

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치권과 정부는 급조되고 잘못된 청소년 정책을 남발해 발생하는 사회 현상을 모두 PC방과 게임의 잘못으로 매도하며 일방적인 규제로 책임을 전가하고 마녀사냥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임을 4대 중독법에 포함시켜 규제를 추진하는 현 상황에 개탄을 넘어 공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강력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범인이 PC방에서 게임을 이용했거나 PC방에서 체포됐다는 이유로 마치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범죄를 유발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청소년을 게임 중독에 빠지게 해 마약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사회 악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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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4대 중독으로 분류한 것이 앞서 실시된 PC방 금연법 등 잇단 규제가 업종 자체를 고사 직전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 측은 생존권이 걸린 규제가 계속된다면 1만2천개 PC방 업주들은 정치권과 정부에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관련 협·단체들과 연대해 이번 법안 통과에 적극 반대하겠다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