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어디야?" 초강력 구속 팔찌

일반입력 :2013/10/21 09:08    수정: 2013/10/21 09:14

남혜현 기자

로맨틱한 IT기기가 나왔다. 사랑을 말하는 새로운 방법, 팔찌 두드리기다. 손가락으로 두드리면 상대편에 진동으로 마음이 전달된다. 모스 부호같은 암호는 서로가 정하기 나름이다. 사랑한다는 말도, 어디있어, 우리 지금 만날까?도 될 수 있다.

최근 소셜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는 미국 우든샤크가 개발한 '탭탭' 팔찌가 올라와 소액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커플 팔찌인데, 손가락으로 두드려 사랑의 암호를 전달할 수 있게 만들었다.

킥스타터에 따르면 탭탭은 최근 선보인 스마트 시계, 또는 스마트폰의 변주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공유(share)'나 '좋아요(like)' 같은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 탭탭은 오로지 한 커플, 단 둘 사이에만 유효한 기기로 용도를 한정 지었다.

탭탭 개발진은 탭탭은 당신과, 당신에 가장 소중한 사람이 각각 결코 떨어져 있지 않다는 느낌을 주도록 연결한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둘만 접근할 수 있는 비밀스런 우주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밝혔다.

기기는 플라스틱 모듈과 저자극성 실리콘으로 이뤄졌다. 팔찌 상단에는 터치 센서가, 그 아래에는 진동가속도계가 들어갔다. 터치를 인식하며, 상대편이 보낸 신호를 받으면 진동으로 전환한다. 손가락으로 한 번 두들기는 신호는 가벼운 진동으로, 주먹으로 두드리는 무거운 신호는 조금 더 강한 자극의 진동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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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커플이 암호를 나눠 진동으로 보낼 수 있다. 예컨대, 가벼운 진동은 보고 싶다, 사랑해로, 센 진동은 지금 어디있어, 당장 만나자 등으로 나눠 정할 수 있는 것이다.

탭탭 전용 앱을 이용하면 사랑의 밀어 전달 외에도, 활동량 측정기나 게임 콘트롤러, 스마트 알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탭탭이 실제 상품이 되기 위한 모금 목표액은 13만달러(약 1억4천만원)이다. 현재 350명의 소액 투자자가 탭탭 개발에 자금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