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 공동창업자 퇴사 "다시 도전할 것"

일반입력 :2013/10/18 09:28    수정: 2013/10/18 09:29

남혜현 기자

징가 공동창업자가 퇴사한다. 자신의 힘으로 다시 시작하겠단 결심도 밝혔다.

17일(현지시각) 저스틴 월드론 징가 공동창업자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지금이 징가를 떠날 시간이라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월드론은 19살때 포커 게임을 개발하며 징가를 세운 핵심 개발진이다. 징가가 전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로 성장할 수 있게 한 밑거름이 됐다. 징가의 새 게임 개발도 월드론이 이끌어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징가를 이끌어 온) 지난 6년반 동안 매 순간이 마술이었다라며 내 힘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라고 퇴사 이유를 설명했다.

월드론은 이어 엄청난 재능이 있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겸손한 팀들을 만나 일할 수 있었기에 기쁘다. 회사를 세우는 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퇴사 후 월드론의 행보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월드론이 적극적으로 벤처 기업에 투자해 왔다는 점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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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월드론이 투자한 회사들은 분야가 다양하다. 햄버거를 자동 생산하는 '모먼트머신'을 비롯해 자동 수리 서비스 '유어메카닉', 실시간으로 택시를 불러주거나 카쉐어링을 하도록 하는 '인스턴트 캡' 등 다양한 벤처가 월드론의 투자를 받았다.

한편 징가는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돈 매트릭을 최고경영자(CEO)로 맞으며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기존 핵심 경영진들이 잇달아 퇴사하는 등 조직도 크게 개편됐다. 시장은 징가의 움직임을 모바일 게임 시장 격변과 수익성 악화라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