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온라인 게임, “봄봄봄 봄이 왔어요~”

일반입력 :2013/10/17 11:56    수정: 2013/10/17 13:06

한파로 움츠려 들었던 한국 온라인 게임이 하반기 들어 기지개를 켜며 따뜻한 봄을 맞는 분위기다.

캐주얼부터 롤플레잉게임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온라인 게임이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용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은 ‘에오스’, ‘오디션3’, ‘아스타’ 등이다. 또 오픈을 앞두고 있거나 테스트 준비 중인 주요 게임으로는 ‘아크로드2’, ‘도타2’, ‘검은사막’, ‘이카루스’ 등이 있다.

먼저 지난달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를 시작한 에오스는 PC방 순위 9위에 안착하며 인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기준 PC방 점유율은 2.27%를 기록, 8위 ‘던전앤파이터’(2.75%)와 7위 ‘리니지’(2.78%)를 바싹 뒤쫓고 있다. 10위 ‘워크래프트3’(1.46%)와의 격차도 약 0.8% 벌어져 있다.

에오스의 인기 비결은 초보 이용자들을 배려한 쉬운 게임성과 안정적인 운영에 있다. 또 최적화된 용량으로 빠른 설치가 가능하고 미리 준비된 풍부한 콘텐츠도 이용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용자들의 아이템 거래도 활발히 이뤄져 인기를 더하고 있다.

한빛소프트가 지난 2일 선보인 댄스 리듬 액션 게임 오디션3도 하반기를 빛낼 온라인 게임이다. 아직 눈에 띄는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 원작인 오디션 때부터 이어진 리듬 액션 게임 노하우가 총 집대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한 이용자들의 입소문이 번지는 상태다.

오디션3가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발 빠른 신곡 업데이트 덕분이다. 한빛소프트는 8090세대를 대표했던 추억의 명곡부터 아이유의 신곡 ‘분홍신 등 새로운 음원을 오디션3 대폭 추가했다.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춤을 추면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리듬 액션 게임의 기본을 충실히 구현했다.

이번 작품은 주 타깃층인 여성 이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오디션 시리즈 특유의 밝고 따뜻한 느낌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한 차원 격상시켰다. 또 캐릭터 이외에 자신만의 게임 룸을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유행에 뒤쳐지지 않도록 추억의 히트송은 물론, 최신곡에 이르기까지 총 200곡의 풍부한 음원들이 들어있다. 최근 유행하는 클럽 댄스와 인기 안무들 또한 실제 안무가의 춤동작을 모션 캡처해 이용자들에게 사실적인 느낌으로 전달한다.

지난 16일 오픈한 아스타도 조용한 돌풍이 예상되는 신작이다. 아스타의 오픈 첫 날 성적은 PC방 순위 24위, 점유율 0.36%를 기록했다. 아직 점유율면에서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순위에서는 나쁘지 않은 출발을 나타냈다.

아스타는 '아수'와 '황천'이라는 두 세력 간의 전쟁(RvR)이 핵심 콘텐츠다.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전설에 상상력이 더해진 '아시아 판타지'라는 색다른 세계관과 이를 구현한 몽환적인 그래픽으로 표현해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게임이 바로 아스타다.

40레벨까지 갖춰진 콘텐츠 최대 10대 10까지 가능한 인스턴스 전장 '격전', 동일 직업 간 대전인 '직업 투기장'을 제공해 한층 강화된 PvP(이용자 간 대결) 등 다양한 재미 요소들이 이 게임의 장점이다.

여기에 아스타는 세계적인 뮤지션 양방언의 배경음악이 담겨 있어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멋스러운 동양 색채가 묻어나는 게임 속 배경과 세계를 아름다운 선율로 도 큰 감동을 선사한다.

에오스, 오디션3, 아스타로 불붙은 올 하반기 온라인 게임 신작 러시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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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해도 웹젠의 ‘아크로드2’ 오픈 서비스가 시작되며 다음이 ‘검은사막’의 첫 테스트를 진행한다. 여기에 위메이드는 이 달 23일부터 ‘이카루스’ 마지막 테스트를 실시한다. 아울러 25일에는 넥슨이 AOS 게임 ‘도타2’를 정식으로 오픈하는 등 신작 온라인 게임들이 줄줄이 출시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모바일 게임이 급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 게임이 움츠려 든 경향이 있었다”며 “모바일 게임 열풍이 한풀 꺾이고 겨울방학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그간 출시가 미뤄졌던 온라인 게임들이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