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쇼핑족, 왜 소셜커머스만 몰릴까

일반입력 :2013/10/15 16:02

모바일 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2009년에 100억원에 대에 불과하던 시장규모가 지난해는 1조7천억원으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올해는 무려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 패턴이 본격적으로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가운데 특히 모바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소셜커머스의 성장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의 월 모바일 거래액은 평균 50%에 가깝다. 오픈마켓 업체 들이 보통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15% 수준이고 온라인 종합몰을 운영하고 있는 홈쇼핑도 6% 정도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소셜커머스 업계의 모바일 강세가 두드러진다.

소셜커머스가 모바일 커머스에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품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별해서 제공한다는 사업 모델이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큐레이션 서비스’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PC환경처럼 일일이 가격을 비교하기 어려운 모바일에서는 소비자가 구매할 만한 괜찮은 상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쇼핑 방식이 적합한데 소셜커머스의 서비스 모델과 흡사하다.

또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IT 벤처로 시작한 만큼 새로운 모바일 물결에 빠르게 대처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과 종합쇼핑몰 업체들은 올해 들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사 앱)을 출시한 반면 티몬은 2010년부터, 쿠팡은 2011년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새로운 플랫폼이 도입됐을 때 사용자 경험(UX)를 선점해 고객들이 이에 익숙해 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한발 앞섰다”고 분석했다.

소셜커머스 시장만 보면 모바일 커머스 시대는 이미 본격화 됐다고 볼 수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월 거래액 기준으로 모바일 거래 비중은 평균 5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9월 티몬은 전체 거래중 52.5%, 쿠팡은 52%가 모바일 거래에서 나오는 등 PC를 넘어섰고 있는 추세다.

현재는 소셜커머스가 모바일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오픈마켓과 종합몰, 홈쇼핑 등 온라인 쇼핑 업계 전체가모바일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른 채널보다 유독 모바일 성장세가 급격하기 때문이다. 쿠팡의 경우 8월 모바일 결제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550배나 성장했다. CJ오쇼핑도 상반기 모바일 거래액이 지난해 대비 420%가량 상승했다.

업계는 또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이 소비를 촉진한다는 판단하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원래 공휴일에는 야외활동이 늘면서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 업체의 매출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있어 왔는데 티몬의 경우 모바일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추석 기간 등 연휴에도 매출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PC에서는 꼭 필요한 물건을 찾아 ‘클릭품’을 팔면서 가격과 품질을 꼼꼼하게 비교하는 방식으로 소비가 이뤄졌다면 모바일에서는 꼭 필요하지 않은 상품이더라도 괜찮은 것이 없는지 찾아보게 되면서 상품이 일종의 쇼핑 컨텐츠로 역할을 한다”며 “이런 소비 패턴이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성장 폭이 줄어든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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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도 추석 연휴 기간 전자 상거래 분야의 순 방문자가 감소했지만 모바일 순방문자는 줄지 않고 약 400만명 대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바일 커머스의 특성상 이동 중이나 야외에서도 쇼핑을 줄이지 않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만 해도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7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다른 온라인 쇼핑업체들도 모바일에서 소셜커머스와 비슷한 포맷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장 선점에서 앞서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계들에 확실히 기회가 더 클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