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무선전화기 내년부터 사용금지…와글

일반입력 :2013/10/12 10:13    수정: 2013/10/12 10:13

정윤희 기자

오는 12월 31일 900MHz 구형 아날로그 무선전화기(코드리스 폰) 사용이 종료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지난달 내년 1월 1일 이후부터 아날로그 무선전화기를 디지털 무선전화기로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이후에도 900MHz 구형 무선 전화기를 계속 사용하면 이용중지 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받기만 해도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될 수 있다.

구형 무선전화기는 900MHz 대역 주파수를 쓰고 디지털 무선전화기는 1.7GHz, 2.4GHz 대역 주파수를 이용한다. 구형 아날로그 무선전화기는 안테나가 밖으로 나와 있거나 2006년 12월 31일 이전에 구입한 제품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무선전화기 디지털 전환 방침은 전파법, 전파법 시행령 등의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다. 현재 미래부는 구형 아날로그 무선전화기를 쓰는 가정이 약 1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KT가 이달 중순 6개 광역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LTE-A 주파수와 혼선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KT는 상향기준 905~915MHz 대역을 LTE-A 망으로 사용하는데, 구형 아날로그 무선전화기는 914~915MHz를 이용해 주파수가 겹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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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구형 무선전화기 사용 종료 소식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정부가 종료 석 달 전에 갑자기 공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온라인에서는 “아직 무선전화기 사용자가 10만명이나 되는데 모르고 벌금 낼 뻔했다”, “이렇게 갑자기…어이가 없다”, “3달 남겨놓고 얘기하는 정부도 웃긴다”, “받기만 해도 과태료 200만원이라니”, “우리집 무선전화기가 아날로그인지 확인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