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지문인식, 최종 목표는 '터치스크린'

일반입력 :2013/10/11 13:23    수정: 2013/10/11 16:01

봉성창 기자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이 별도의 모듈이 아닌 터치스크린 화면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강력한 본인인증 수단인 지문인식을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문인식 기업들이 오는 2014년 말 출시를 목표로 터치스크린에 지문인식 센서를 결합하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지문인식 센서는 보통 제품 뒷면에 장착됐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팬택 베가 LTE-A와 최근 발표한 베가 시크릿 노트다. 애플은 홈버튼에 지문인식센서를 결합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문인식 센서의 최종 위치는 터치스크린 화면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위치가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편리할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했을 때 활용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팬택 베가 시리즈에 지문인식 모듈을 납품한 국내 대표적인 지문인식업체 크루셜텍은 독자적인 지문인식 기술인 BTP와 베젤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면서도 터치감이 우수한 MS-TS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두 기술을 결합한 '언더글래스 BTP'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터치 기술 기업 시냅틱스가 지문인식 업체인 밸리디티를 2억5천500만 달러에 인수한 것도 터치스크린과 지문인식 센서 일체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밖에도 다수의 지문인식 후발 업체들이 터치스크린과 센서를 일체화 하는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스마트폰 지문인식은 비단 개인정보 보호 뿐만 아니라 전자금융거래 보인인증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비단 지문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생체 보안 기술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크루셜텍 한 관계자는 “팬택과 애플이 이미 증명했 듯 최근 지문인식 기능의 정확도나 편의성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약적으로 향상됐다”며 “최종적으로 터치스크린과 지문인식 센서가 일체화 될 경우 아직 지문인식을 접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