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기지국 경계 통신 품질저하 없앤다

일반입력 :2013/10/11 09:32

정윤희 기자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기지국간 경계에서도 고품질의 음성, 데이터 전송을 보장해주는 ‘무(無)핸드오버 셀(Handover-Free Cell)’ 개발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글로벌 통신 솔루션-서비스 기업 에릭슨과 함께 ‘無핸드오버 셀’을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핸드오버가 없으면서도 셀 경계 단말의 경우 약 1.5~2배의 전송률 향상, 전체 셀 시스템 용량은 약 5~10% 향상되는 효과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이동통신 시스템은 하나의 기지국이 형성하는 셀과 이를 연속적으로 배치한 셀룰러 개념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고객이 사용하는 단말은 다수의 셀 중 고객의 위치에서 수신감도가 가장 좋은 셀을 자신의 주기지국으로 설정해 음성,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단말 이동 시에는 이러한 주기지국을 변경하게 되며, 이를 핸드오버라고 한다. 핸드오버는 셀룰러 통신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지만, 무선 환경이 좋지 않은 셀 경계에서 이루어지므로 일부 품질 저하 현상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스몰셀이 늘어나는 추세상 앞으로의 무선 환경에서는 이러한 경계지역의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내년 상반기 중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LTE-A 주요 기술 중 하나인 ‘차세대 주파수 간섭제어 기술(eICIC)’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저전력 서브프레임(RPS)’ 기술도 에릭슨과 공동 개발에 성공해 시연했다.

기존 eICIC는 셀 경계 단말의 간섭을 줄여주는 대신 셀의 시스템 용량이 일부 저하되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RPS를 적용하면 전송 단위인 서브프레임의 전력이 절감돼, 서브프레임 주변에서의 간섭 현상이 대폭 줄어든다. 이에 따라 eICIC 대비 최대 62%까지 셀 시스템 용량이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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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성 SK텔레콤 ICT 기술원장은 “無핸드오버 셀과 저전력 서브프레임 개발로 네트워크 품질 자체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슈퍼셀을 구현하기 위한 통신 환경을 구축 했을 뿐만 아니라, 선도적인 SK텔레콤의 기술력을 또 한 번 선보인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 니콜라 팔머 최고네트워크책임자(CNO)가 SK텔레콤 ICT기술원을 방문, ‘無핸드오버 셀’ 시연을 포함한 슈퍼셀 기술에 대한 논의를 진행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