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회장 “게임, 4대 중독서 빠져야”

일반입력 :2013/10/10 14:25    수정: 2013/10/10 23:01

“게임이 절대 가정의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알려야한다. 4대 중독서 게임은 빠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남경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 협회장(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서 마련한 게임 자율 규제 관련 오찬 자리서 “게임은 아이를 망치지 않는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회에는 이은상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조영기 CJ넷마블 대표,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김태환 넥슨 부사장 외에도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회가 준비 중인 게임 자율 규제는 부모와 아이들이 자유롭게 게임 플레이 시간 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앞서 협회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뜻도 전했다.

또 협회는 내년부터 게임이용 시간 및 소비에 대한 학부모 청소년 자율 결정 제도를 시행하는데 업계의 의견을 모으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어 2015년에는 게임이용 통합관리 제도 홍보와 가족화합 캠페인을 진행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나가겠다고 했다.

이는 정부의 정보보호법 강화와 반대되는 내용일 수 있지만, 업계와 함께 공동으로 자율 규제를 마련하고 추진하겠다는 것이 협회 측의 입장이었다.

남 협회장은 이날 “게임은 순기능과 역기능이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국민 여론을 보면 게임의 역기능만 보고 조성된 것 같다”면서 “이를 바로 잡는 것이 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준비 중인 자율 규제는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는 방식으로, 여러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라면서 “너무 부풀려지고 엉뚱한 방향으로 게임 산업을 억누르고 있는 것 같다. 이를 바꾸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4대 중독에 대한 말도 나왔다. 최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7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도박, 마약, 알코올에 이어 게임이 포함된 4대 중독법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마약이나 도박처럼 국가가 나서서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논란이다.

남 협회장은 “4대 중독에 게임이 들어가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게임은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이라면서 “(이대로라면 제가)중독 산업의 협회장을 맡은 것 아니겠다”고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관련기사

그는 여기에 “내국인 카지노 확대는 반대 입장이지만, 게임이 왜 4대 중독에 포함됐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무조건 빠져야한다”며 “게임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게임 규제 해법에 대해선 “게임을 4대 중독에서 우선 빼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사회적 인식이 바뀌는 것은 쉽지 않는 것 같다. 대화하고 토론해 옮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