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사장이 밝힌 '뉴 팬택' 전략은

일반입력 :2013/10/10 11:35    수정: 2013/10/10 12:53

정현정 기자

최소한 1년 내 50년 이상 영속하기 위한 기업의 초석을 마련하겠습니다.

재도약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은 팬택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독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팬택 단독대표에 오른 이준우 사장은 10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열린 '베가 시크릿노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팬택은 지난 1일부로 직원 800여명에 대한 6개월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창업주인 박병엽 부회장은 회사 경영 전반과 구조조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준우 사장은 이날 지난달 말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과 일부 구성원들에 대해 무급휴직 실시하는 힘든 선택을 해야만 했다면서 팬택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기술기업 팬택이 생존하는 방법은 더욱 팬택다워지는 것으로 팬택만의 기술력과 장인정신이 녹아있는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공언했다.

이 사장은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22년간 닦아온 기술력, 품질, 상품력에 고객의 소리를 집대성한 팬택만의 제품으로서 진실되게 다가가고자 한다면서 그 첫 제품이 베가 시크릿노트로 그동안 혁신 제품에서 나왔던 고객의 요구와 평가를 충실히 반영하고자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팬택은 당분간 수익성 제고라는 목표를 위해 국내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해외사업은 축소해 전략적 사업자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일정한 수량과 이익이 담보되는 모델만 공급한다. 또 원가와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업무효율을 높이는 등 자구노력을 계속한다.

이와 함께 전국 이마트에 팬택 서비스 센터 추가로 개설해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베가 기프트팩과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과 더불어 고객, 유통망, 사업자에 대한 신뢰확보를 위한 일련의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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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정상화를 위한 팬택의 도전을 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에 비유해 설명했다. 역경지수의 정도는 퀴터(quitter), 캠퍼(camper), 클라이머(clibmer)의 세 가지 유형으로 퀴터는 역경에 부딪혔을 때 포기하거나 도망가 버리는 사람을, 캠퍼는 현실에 적당히 안주하는 유형을 일컫는다. 하지만 클라이머는 가장 역경지수가 높은 유형으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역경이나 장애물을 극복한다.

이 사장은 팬택은 애플, 삼성, LG 등과 같은 대기업과 경쟁속에서도 지속적인 차별화된 제품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 보장해왔고 스마트폰 사업 발전과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노력했다면서 팬택은 다시 한 번 클라이머로서 어려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