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맡는 전자 코,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일반입력 :2013/10/10 09:22    수정: 2013/10/10 09:44

이재운 기자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미세전자기계(MEMS)센서 기술이 후각 분야에서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결합될 경우 ‘냄새 분석’을 통해 군사용 및 의료용은 물론 재난통제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10일 EE타임스는 하니웰(Honeywell)이 개발한 ‘전자 코(Electronic Nose)’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MEMS 진공펌프 제품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무인항공기(UAV) 드론에 장착해 생화학무기 사용여부를 탐지하거나 의료 현장, 나아가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현재 미 국방부 산하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한 초소형 드론에 장착돼 전투에 투입되고 있는 이 제품은 앞으로 의료 현장이나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면 현장에서 곧바로 공기의 질이나 화학물질의 확산 정도를 파악해 환기, 정화 작업 등 신속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가령 연탄 가스 등 일산화탄소의 누출이나 화재로 인한 연기 배출 시 성분이나 상황을 분석,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웨이 양 하니웰 ACS랩스 수석연구원은 “우리는 세계에서 제일 작은 진공펌프 제작을 통해 향 분석기구에 적용 가능한 독특한 제품을 만들었다”며 “많은 이들이 분석기구의 크기를 줄이고자 했으나, MEMS 진공펌프 센서의 크기가 마지막 장애물이었는데 이를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또 기존 화학물질 탐지 센싱 기술이 각 물질 별로 담당 센서를 갖춰야하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향을 수집해 분석하기 때문에 여러개의 센서를 탑재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양 수석연구원은 “이 제품이 모든 스마트폰에 탑재되면 화학물질의 구성 성분 및 비율을 파악해 재난 상황을 통제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실시간 대응으로 화학 물질 확산을 지도 상에 표시하고 바라보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